사랑의 씨앗
어느 날,
사람과 세상이
온통 모순으로 뒤덮여
내 걸음의 방향을 잃었습니다.
그때, 주님이 다가오셔서
단 하나의 속삭임만 남기셨습니다.
"사랑하라."
그 말씀을 두고,
주님은 어디론가 떠나셨습니다.
가을날의 스산한 바람만
남은 자리에서
나는 묻지도 못했습니다.
"어떻게요?"
주님은 대답 없이 떠나셨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작은 속삭임의 씨앗이
내 안에서 자라났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사랑은
내 몸 밖으로 흘러나와
나를 감싸는 따스한 체온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