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ubuntu)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by 가치지기

아침 햇살이 창가에 머물 때면, 문득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습니다.

나를 지금의 자리로 이끈 사람들. 부모님, 형제, 친구, 직장 동료, 스승...

그들의 말과 손길, 웃음과 눈물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우분투(ubuntu)'라는 단어를 들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분투는 아프리카 코사어로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I am because you are)”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이 단어와 관련된 실화가 있습니다.


어느 인류학자가 나무 아래 달콤한 과일이 담긴 바구니를 두고, 먼저 도착하는 아이에게 모두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경쟁 대신 손을 잡고 함께 달렸습니다. 그리고 바구니에 도착한 뒤 함께 나누어 먹으며 웃음을 나눴습니다. 인류학자가 "왜 그렇게 했니?"는 질문에 그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쁠 수가 있죠?”

이때 아이가 사용한 단어가 바로

'우분투(ubuntu)'였습니다.


아이의 단순한 대답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우리는 타인의 고통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슬플 때, 기뻐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우분투는 바로 이러한 연결을 말합니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나누는 삶.

그것이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이 아닐까요?


투투 대주교는 우분투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굉장히 높게 칭찬하고 싶을 때 우분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사람은 관대하고, 친절하고, 상냥하며, 사려 깊고 공감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 안의 무언가를 다른 사람과 나눕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라는 사람은 '당신'과 얽혀 있고, 당신이라는 사람과 끊어질 수 없이 연결돼 있습니다."


넬슨 만델라 역시 우분투 정신을 삶으로 실천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나와 복수 대신 화해의 손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용서에서 시작됩니다. 억울함과 분노를 놓아야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가 선택한 길은 모두를 위한 화합의 길이었고,

그의 용서는 인간다움의 진정한 승리를 보여줬습니다.


성경에서도 이웃 사랑에 대해 우분투 정신을 말씀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길가에 쓰러진 사람을 돕는 사마리아인의 행동은 우리에게 이웃을 사랑하는 삶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 한 자에게 내리 우심이니라" (마태복음 5:43-45)


우리의 삶은 혼자 앞서가기보다, 함께 손을 맞잡을 때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나의 기쁨이 당신의 슬픔 위에 세워져 있다면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의 성취가 당신의 행복과 맞닿아 있다면, 그 기쁨은 끝없이 퍼져나갈 것입니다.


현대의 경쟁 사회는 우리에게 더 빠르게, 더 높이 나아가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우리는 고독과 소외를 경험하곤 합니다.

"내가 이룬 성과가 나만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진정한 성공일까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작은 친절을 실천해 보세요.

따뜻한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혀줄지도 모릅니다. 그 친절은 또 다른 친절을 낳아, 결국 우리 모두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우분투!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있기에, 세상은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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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투(Desmond Mpilo Tutu) 대주교 선한 사마리아인 (야코프 요르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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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 - 사진 : 나무위키 ,위키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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