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11시에 도착한 트럭스탑에서 오늘 오전 8시 출발했다. 오전 10시 30분 약속이다.
Murfreesboro, TN의 제너럴 밀스. 전에 와봤던 곳이군. 내가 가져온 블루베리 용액은 요플레 공장에 가는 것이었다. 블루베리 요플레 먹을 때 밑에 깔려 있던 것이로군.
라이브 언로드인 줄 알았는데 드랍 앤 훅이었다. 내가 왜 착각했을까? 약속 시각 때문이다. 보통 드랍 앤 훅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로 배달기한이 정해지는데 이번에는 10시 30분으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드랍 앤 훅인 줄 알았다면 어제 왔어도 되는 거 아냐.
트럭에 문제가 있다.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바람 새는 소리와 함께 탱크1의 공기압력이 급격히 내려갔다. 브레이크를 떼면 다시 올라갔다. 브레이크 쪽에 공기가 샌다는 얘기다.
트레일러를 내리고 새 트레일러를 연결해 나와 파일럿 트럭스탑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트럭 세차도 한다. 작은 데다 인근에 마땅한 트럭스탑이 없어 늘 붐빈다. 오후만 돼도 자리가 찬다. 어제 여기까지 안 오고 켄터키에서 머문 이유다. 트레일러 와쉬아웃을 하고 주차했다.
다음 화물이 들어왔다. 애틀랜타로 간다. 대도시 배달은 부담스러운데. 가라면 가야지.
로드 어시스트(RA)에 브레이크와 관련한 증상을 적어 메시지를 보냈다. 나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TA 트럭스탑에 가보라고 하겠지. 그런데, 내 위치를 묻더니 회사 모바일 유닛을 보내주겠단다. 그러면야 나는 편하고 좋지.
1시간 정도 후에 중형 박스 트럭이 들어왔다. 마침, 내 왼쪽에 있던 트럭이 나가 옆자리가 비어있던 터였다. 박스 트럭도 여기 주차하나? 그래 트럭은 트럭이니까. 두 남자가 내리더니 나한테 손짓한다. 프라임 모바일 유닛이었다. 내려서 반가이 맞았다.
증상을 알려주니 트럭 아래로 들어가 위치를 찾기 시작했다. 그들이 발견한 결과는 놀라웠다. 벙크 히터 배기관이 에어 호스를 태워서 반쯤 구멍이 나 있었다. 큰일 날뻔했다. 가벼이 생각했는데. 자칫했으면 브레이크 기능을 잃을 수도 있었다. 어쩐지 어제부터 벙크 히터 배기관에서 연기가 짙게 나더라니.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여 그런가 보다 했지 호스가 타서 녹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 했다.
그들은 벙크 히터 설치한 사람의 잘못이라고 했다. APU나 벙크히터는 트럭 출고 후에 별도로 설치한다. 타서 녹은 부분을 절단하고 그 길이만큼 새 호스를 금속 볼트를 이용해 연결했다. 벙크 히터 배기관도 옆으로 옮겨 묶었다. 벙크 히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았다. 사실 작은 난로다. 불이 안 났으니 다행이지.
프라임이 새삼 좋은 회사라는 걸 느낀다. 내슈빌 근처이긴 하지만 테네시주에서 회사 서비스 트럭을 만날 줄이야.
편한 마음으로 발송처로 갔다. 본래 자정 무렵 약속인데 일찍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내일 오전 배달이어서 발송처에서 10시간 휴식을 마치고 새벽에 출발하는 게 좋다.
뒤쪽 야드에 트레일러를 내릴 자리가 없어서 헤매고 있는데 야드자키가 자기를 따라오란다. 앞쪽 야드로 갔다. 편한 자리에 내려놓으란다. 다른 야드자키가 와서 내 트레일러를 연결해갔다. 프라임 빈 트레일러가 필요한 참이었다. 마침 잘 됐군.
이곳은 밥테일 주차장이 따로 있다. 한 공간이지만 펜스로 나뉘어 있어 밖으로 나가 2마일가량 돌아간다. 화물은 새벽 1시 30분 정도 준비된다고 했다. 체크인은 했으니 새벽 3시 정도에 전화하고 가볼 생각이다. 애틀랜타까지는 5시간 잡고, 11시 배달인데 3시간 일찍 와도 된다고 했으니까 8시 이후에 도착하려면 새벽 3시에 출발하면 적당하다. 애틀랜타 출근 시간 정체 생각하면 6시간은 잡아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