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
내일 아침이면 스프링필드 본사에 도착한다. 콜로라도까지 가지 않아서 다행이다. I-70에 폭설이 내려 체인을 감지 않으면 통행이 어려운 모양이다.
미국은 예약 사회다. 많은 일을 미리 약속을 잡아야 한다. 오전에는 트랙터샵에서 벙크 A/C 수리 약속이, 오후에는 의무실에서 신체검사 약속이 있다. 신체검사는 2년에 한 번씩 받고, 검사 인증서를 각 주의 DMV에 우편이나 팩스 등으로 보내야 한다.
아마존에 주문한 펜벤다졸, 요오드, 식이유황, 커큐민도 내일 도착한다. 우편실이 문 닫기 전에 도착하면 좋으련만,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9시다.
파나큐어 C는 값이 비싸, 같은 성분인 Safe-Guard로 두 통 주문했다. 한국에서 친구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알벤다졸을 구하기 힘든 모양이다. 플루벤다졸 성분의 구충제만 겨우 구했단다. 구충제에 기대를 거는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펜벤다졸, 알벤다졸, 메벤다졸, 플루벤다졸은 이름에서 보듯 비슷한 분자 구조를 가진 약이다. 조 티펜스 씨 때문에 펜벤다졸이 가장 유명하지만, 실제로 항암 임상시험에 쓰인 약품은 나머지다. 알벤다졸이 신체에 가장 잘 흡수되고, 메벤다졸과 플루벤다졸은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작용으로 항암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것인지, 기생충을 제거하여 암이 낫는 것인지. 사람마다 효과도 제각기 나타나는 것 같다.
사람 구충제냐 동물 구충제냐는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같은 성분이라도 나라에 따라 사람용이나 동물용으로 제각기 판매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약이 도착하기 전까지 펜벤다졸을 사흘 먹고 나흘 쉬는 방법으로 2주 복용해볼 생각이다.
비타민 C는 오늘부터 6천mg으로 올렸다. 기분인지 오늘은 혹이 조금 줄어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