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와 팀 드라이빙, 컴퍼니 드라이버와 리즈 오퍼레이터의 장단점 비교
나는 솔로다.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 무슨 헛소리냐고? 솔로라 했지 싱글이라 안 했다. (아재 개그라 죄송)
수련 기간을 마치면 솔로와 팀 드라이빙 중에 선택해야 한다.
솔로(solo)
말 그대로 혼자 다닌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지낸다. 고독한 삶이다.
HOS에 맞춰 일하고 쉰다.
남 눈치 볼 일이 없이 자기 스타일로 생활한다.
팀(Team)
2인 1조가 되어 번갈아 운전한다. 한 사람이 운전할 때 다른 사람은 슬리퍼에서 쉬거나 잔다.
움직이는 트럭에서 자는 일은 처음에 쉽지 않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곧 익숙해진다.
덜 외롭고 서로 위안이 된다. 하지만 마음이 맞을 때 얘기고 인간관계가 틀어지면 그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
두 명이 지내기에 트럭 실내 공간은 좁고 갑갑하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솔로보다 많은 거리를 움직이기에 수입도 낫다. 둘이 나눠야 하니 곱절은 아니고 약간 더 많다.
아마존 등장 이후 빠른 배송 경쟁으로 팀 드라이빙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수련 기간에는 팀 드라이빙으로 다닌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팀 드라이빙에 맞는지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솔로가 되기로 결정하면 자신의 트럭을 배정받는다. 나는 지금까지 세 대의 트럭을 배정받았는데 처음 두 대는 중고였고 지금 타는 트럭은 신차였다.
팀으로 결정하면 팀원을 구하는 다른 트럭과 맺어준다. 자기 트럭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문간방 손님 같은 기분이 든다. 그만두거나 옮길 때 자기 짐만 들고 나오면 되니 홀가분하다.
부부나 가족이 팀 드라이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서로 떨어져 있기보다는 함께 일하며 돈을 벌기로 결정한 경우다. 이 경우 일 년에 10만 달러 이상은 저축할 수 있다. 부부가 24시간 함께 지내는 게 좋은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이 보다 미리 결정할 사항은 컴퍼니 드라이버가 될 것인지 리즈 오퍼레이터(Lease operator)로 갈 것인지다. 컴퍼니 드라이버는 회사에 직원으로 소속을 둔다. 세금 보고할 때 W-2를 낸다. 리즈 오퍼레이터는 회사와 계약을 맺은 자영업자 신분이다. 1099 양식으로 세금 보고한다. 겉보기에는 둘 다 같은 회사 트럭을 몰기에 차이가 없다. 내용은 판이하다.
컴퍼니 드라이버는 모든 장비와 운행 경비를 회사에서 부담한다. 은퇴연금(401K)의 일정액을 회사에서 보조해 주는 혜택도 있다. 반면 리즈 오퍼레이터는 트럭 임대료를 포함해 연료비와 수리비 등 제반 경비를 자신이 부담한다. 어떤 사정으로 일을 쉬어도 트럭 페이먼트는 꼬박 나간다.
트럭커의 수입에 대해서는 별도로 다룰 예정이니 여기서는 간략히 설명한다.
컴퍼니 드라이버는 운행 거리에 따라 보수를 받는다. 리즈 오퍼레이터는 화물 운임의 75%를 가져간다. 거리가 멀어도 운임이 낮은 경우가 있고, 거리가 짧아도 운임이 높은 경우가 있다. 지역에 따라 운송 단가가 다르다. 그래서 화물 거부권이 있다. 리즈 오퍼레이터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요하다. 컴퍼니 드라이버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주는 대로 받는다.
총매출은 리즈 오퍼레이터가 많지만 경비와 세금을 제하면 컴퍼니 드라이버보다 약간 많은 정도다. 위험 부담과 차량 관리에 드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프라임에는 리즈 오퍼레이터가 더 많다.
이 외에 오너 오퍼레이터(Owner Operator)도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이 소유한 트럭을 운전하는 경우다.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상은 내가 다니는 프라임에서 보고 들은 내용이라 다른 회사에서는 사정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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