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i를 통하여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으시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단, 한 사람은 타고난 성향뿐 아니라 환경의 영향도 받아 같은 유형이라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유형의 틀 안에서만 나와 다른 사람을 규정짓거나 단정하는 것은 조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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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자기 추측 유형) 세 번째 지표, 사고(T)와 감정(F)
> 4가지 영역의 선호 지표 중 세 번째인 사고(T)와 감정(F)은 판단 기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우리가 삶을 살아나갈 때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가와 관련 있습니다. 의사 결정에는 우리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가 다 포함됩니다.
오늘도 내가 '매우 분명 / 분명 / 보통 / 약간'의 축에서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추측해 보시면서 시작할게요~^^
사고(T) 형인 분들은 논리적인 분석을 토대로 결정하신답니다. 무엇이 공평할까, 이렇게 하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원칙은 무엇일까 등 논리적으로 옳은 것을 선택합니다. 반면 감정(F) 형인 분들은 주관적인 가치를 평가함으로써 결정을 하십니다. 사실보다는 관계와 조화를 더 우선시하시기 때문에 옳은 것보다 내게 좋은 걸 선택하길 원합니다.
친구가 새로운 미장원을 발견했다며 머리를 하고 왔어요. 그런데........ 너무너무 이상하게 된 거예요.... 친구도 너무 속상해하고 있어요.
이럴 경우 어떻게 말하고 싶으세요?
감정(F)형의 분들은 자기가 봐도 이상하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친구가 상처 받을까 가장 걱정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불편하지 않게,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게 말하고 싶어 하지요. "괜찮아, 귀여워" "그럭저럭 또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등 예뻐! 잘 어울려! 하진 않더라도.. 돌려서 이야기합니다.
반면 사고(T)형의 분들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이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고가 매우 분명하신 분들은 "머리 이상하다. 그 미장원 가지 마,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죠. 이렇게까지가 아니더라도 이분들 기준에선 최대한 돌려서라도 "그러게.. 속상하네. 그 미장원 가지 마"라고 이야기하죠 ㅋㅋ 왜냐하면 내 말에 상대가 설사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사실을 전달해서 이 사람이 더 이상 그곳을 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말할지 결정하는 과정도 내용도 왜 이렇게 다를까요? 그 이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고(T)형은 무엇을 분석하고 분류하는 것일까요? 바로 옳고 그름입니다. T 분들은 옳고 그름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세요. 반면 감정(F)형은 옳고 그름보다는 관계 속의 조화와 연결됨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시험을 쳤는데 90점을 받았다?!
그러면 사고(T)형 분들은 자연스럽게 비평하고 해결책을 먼저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10점을 더 올려서 100점을 받게 하는지를 이야기해주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반면 감정(F)형 분들은 먼저 공감하고 칭찬을 하시지요. 해결책을 내놓더라도 그 뒤예요. ㅋ
상황을 바라볼 때에도 차이가 있어요. 예를 들어, 사고(T)형 분들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죠. 너무 슬픈 장면에서도 "저건.. 좀 줄거리가 말이 안 되는데? 억지 감동 짜내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ㅎㅎ
반면 감정(F)형 분들은 마치 자기 일인 거처럼 완전 이입해서 감정을 느껴요. 함께 울고, 화내고... 개연성은 일단 미뤄둬요 ㅎㅎㅎ
감정(F)형 분들이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뭘까요? 사랑, 희생, 조화, 헌신 등과 같은 주관적인 가치랍니다. 반면 사고(T)형 분들은 논리적인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원인과 결과를 잘 따져보신답니다 :) 그래서... 아내가 옆집 아줌마랑 싸워 속상하게 들어와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다 못해.. 그렇게 마누라 잘못을 잘 찾아내세요.. ㅋ
당연히 사고(T)형 분들은 머리로 옳고 그름을 따져 결정을 하지만, 감정(F)형 분들은 마음으로 좋고 싫음을 따져 결정을 합니다. ㅎㅎ 아무리 저게 맞아도 내가 감정으로 싫으면 하기 싫은 거예요.
사고와 감정 차이가 이해되시나요?
사고형(T)은 사실과 진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러니 객관적인 진실이나 사실, 원리와 원칙에 주목해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기에 간단하고 명료한 설명을 좋아합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무엇보다 원인과 결과가 중요합니다. 규범과 기준을 중시하다 보니까 T가 굉장히 높으신 분들은 아주 예의 있어 보이는 분들이 많으세요.
감정형(F)은 사람과 관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보편적으로 느끼는 선(善)에 주목하고, 나와 타인 그리고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를 주목합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기분이나 관계가 상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설명이 길고 돌려 말합니다.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좋고 나쁘다가 중요합니다.
사례 이야기
지난주 청소년 대상으로 MBTI 강의를 했었어요.
거기서 나왔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소개할게요.
제가 아이들에게 T와 F의 지표 차이를 설명하고, 각각의 집단으로 나눈 후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했어요! 바로바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먼저 생각해보고 뒤를 읽어주세요.
ㅎㅎㅎㅎㅎ실제로 어떤 그림이 그려졌냐면요.
사고(T) 집단은 아주 빠르고 깔끔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절차에 맞게 바로 합의가 되어 거침없이 적어 내려 갔어요.
반면 감정(F) 집단은 "어떻게 이런 일이?" 라며 화를 내기 시작하는 친구, 되게 곤란하다며 난감해하는 표정의 친구, "이걸 뭘.. 어떻게 이야기해 친한 친구니까 빌려줬을 건데"라며 관계를 생각하는 친구..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더군요.
조별 과제 시간이 다 끝나고 발표를 하는 시간,
T집단은 아주 깔끔하게 두 문장으로 이야기했습니다.
1) 물어달라고 한다.
2) 친구를 위해 물어주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
(당근 마켓, 중고나라 시세 등)
T집단의 발표를 듣는데 F집단은 "그걸 어떻게 말해?"라고 하더군요ㅎㅎㅎ
F집단은 일단은 "어쩌다 잃어버린 건지"에 대한 사정을 쭉 들어보는데 이해되는 상황이라면.. 친구가 먼저 갚아준다고 하기 전까진 갚으라고 말하는 게 어려울 거 같다고 했어요.
그러자 T집단에서 "물어달라고 하는 게 서로에게 깔끔할 건데?"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F집단이 아는데 맞는 말인데 어렵대요. 불편해질까 봐..ㅋㅋ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라면 물어달라 하고 싶을 거 같긴 한데 대놓고 말하기는 너무 어려울 거 같고.. 그렇다고 말 안 하기엔 또 쌓일 거 같고..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네요....... ㅋㅋㅋㅋㅋㅋ
이럴 땐 T님들이 전 참 부러워요... ㅎㅎ
어쨌든 이날 각 지표별 차이에 대해 그룹 활동을 하면서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지금까지 들었던 MBTI 강의 중 제일 재밌고 유익했었다고 이야기해줘서 어깨가 뿜뿜 기분이 좋았어요^^)
지금까지 mbti 3번째 지표인 사고(T)와 감정(F)을 설명드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재밌어해 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
오늘도 제 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 브런치의 모든 게시물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제가 작성한 콘텐츠를 공유하시더라도 출처 표기와 비영리가 조건이며, 2차 수정을 금지합니다. 무단 도용과 배포를 알게 되었을 땐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mbti guide book, (주)한국mbti연구소)를 참고하여 쏘쏘엄마가 직접 만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