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일기

몸부림의 상처

by Happyman
몸부림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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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젊다고 생각하지만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그러한 힘든 삶을 어떻게든 이겨내고자 몸부림을 치곤 했는데 결국 지치는 것은 나 혼자 뿐임을 느끼게 된다.


어려운 일이 발생되면 그것이 나한테만 이루어진다고 생각되면 정말 죽을 만큼 힘들고 아프다. 벗어날 것 같지 않고 내 눈 앞에 높게 새워진 그 벽 때문에 너무나도 쉽게 포기해 버리는 바보 같은 나를 보게 되었다.


누구라도 말해주면 좋으련만 남들의 표정과 상황들은 나보다 좋아 보였다. 나만 힘든 듯 한 기분이 너무 들어 불쾌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 선 듯 나에게 도움을 주고자 손길을 내민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그 외로운 길 중심에 서본 사람들만이 아는 ‘쓸쓸함’ ‘외로움’


벗어나고 싶고 예전처럼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내 목을 점점 죄어오는 듯한 기분이 더욱 많이 들었었다. 왜 나한테 이런 일들이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에 너무 깊이 사로잡혀서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혼자서만 몸부림을 친 것 같다.


이런 몸부림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순간 그저 포기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아직도 반만년도 살지 않는 내가 이후에도 ‘계속 이렇게 몸부림을 치며 살아야 할 것인가?’ 나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리고 꼭 몸부림만이 나름 살 수 있는 방법일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잘하지 못해서 그런 몸부림을 칠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문 듯 이렇게 사는 것조차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싶다.


몸부림을 치면서 겪게 되는 그 아픔이 나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이제 서야 들게 된다. 감기 몸살이 나는 것도 다시 살기 위해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바이러스와 경렬 하게 싸우는 듯 갑자기 생긴 어려움도 어쩌면 회복하기 위한 몸살 정도는 아닐까 싶다.


나도 모르게 병들어 있던 내 모습을 아픔을 통해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지식의 저주, 경력의 저주, 사명의 저주에 갇혀 버렸던 것 같다. 새롭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지금 편한 상황에 머물고자 했고 내 이야기가 항상 옳은 냥 남들의 이야기를 겸손히 듣지 않으려고 했다. 특히 하늘에서 준 사명을 감당하는 사명자로만 생각하여 남들을 보다 쉽게 판단하고 낮게 여기며 대하였다.


묶인 저주를 깨뜨리고 새롭게 맛보아야 했다.


새롭게 맛보기 위해 힘든 진통이 있었지만 결국 회복될 수 있어 그것이 바로 은혜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의 몸부림..

참 씁쓸하고 힘든 여정이지만 이것으로 인한 삶의 은혜가 숨겨져 있음을 이제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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