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꼰대 생활
마흔의 꼰대 생활
전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직위가 높은 사람 중의 몇몇의 이 시대의 꼰대였다. 정말 꼰대 짓을 하던지 나는 저런 사람처럼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는 절대 꼰대가 아니라고 생각을 여러 번 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그 위치에 서있게 되고, 제법 나이를 먹어갈수록 심상치 않는 그런 꼰대의 냄새가 나한테 나는 듯했다. 그 냄새는 내 것이 아니라며 줄곧 강하게 주장하였지만 예전 배우게 된 꼰대 짓을 어찌 버릴 수 있을까?
내가 이제는 꼰대라고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처음보다 많이 편해졌다. 내가 그런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제법 많이 놀라웠지만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순간 한결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았다.
나는 확실한 꼰대다. 과거의 경험들에 너무 묶여 살고 있는 확실한 꼰대이다. 보이지 않지만 어느새 내 이마 팍에 새겨진 ‘꼰대’의 마크는 그리 낯설어 보이지 않는다.
[꼰대의 정의]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즉,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에서 파생된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이 단어는 영국 BBC방송에 의해 해외로도 알려진 바 있다. BBC는 2019년 9월 23일 자사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늘의 단어'로 'kkondae(꼰대)'를 소개하며,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다른 사람은 늘 잘못됐다고 여김)'이라 풀이했다.
꼰대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주장이 전해지는데, 첫 번째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가 어원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번데기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늙은이라는 의미에서 ‘꼰데기’라고 부르다 ‘꼰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하는데, 이를 일본식으로 부르면서 '꼰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완용 등 친일파들은 백작, 자작과 같은 작위를 수여받으면서 스스로를 '콩테'라 불렀는데, 이를 비웃는 사람들이 일본식 발음으로 '꼰대'라 불렀다고 한다. 즉, '이완용 꼰대'라고 부른 것에서 꼰대라는 말이 시작됐고, 친일파들이 보여준 매국노와 같은 행태를 '꼰대 짓'이라 했다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꼰대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에서 파생된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
그래서 나는 확실히 꼰대인 것은 맞는 듯하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여도 존중하고 함께하는 것이 맞을지언정 내가 그렇게 당한 만큼 지금 이곳에서 지위로 누르고, 기존 경험으로 밀어붙이고, 구체적인 설명 없이 그저 강요하는 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나도 그렇게 당했고, 그렇게 배우다 보니 정말 방법을 모를 때가 정말 많다. 기존에는 그것들이 정말 잘 먹혔다. 속상하고 할 말 있어도 꾹 참고 사는 것이 정석인 양 살아왔는데 할 말 다하고 대는듯한(?) 표정과 말투로 나를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하고자 하는 일들이 정말 많고, 직원들이 하는 일들이 참 못마땅할 때가 있다. 기존 해왔던 경력을 무시할 수 없으니 내 기준과 경험으로 보았을 때는 직원들의 모습 자체가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그래서 직원을 불러 “나 때는....” 이야기를 했는데 띠동갑 이상 차이나는 직원이 “과장님 라때(?) 이야기하지 마세요!”
‘헐~내가 직원들한테,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다니?’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때는 참 당황스러웠는데 역시나 나는 꼰대였다. 사실 예전에는(또 라때 이야기?) 이것들이 참 먹혔다. 그것들이 그냥 자연스러웠다. 뒤에서 상사 욕할지언정 앞에서는 절대 그렇게 할 생각조차 없었다.
내가 지금 일하는 곳도 직원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 일을 시작할 때부터 알게 모르게 무단히 노력하지만 본전을 제대로 뽑지 못할 때가 참 많았다. 소통을 하려고 하면 기겁을 하는 직원들 때문에 섣불리 소통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참 많았다. 소통이라고 해서 일단 직원들을 불러 어색한 공간 안에서 일단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넨다. 자기보다 직위가 높은 상사가 말을 하니 당연히 듣는 척, 이해하는 척하는 듯했고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결국 그건 소통이 아니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발생되어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른다. 사실 소통방식을 잘 모른다. 이론적인 소통방법밖에 이해하다 보니 어설픈 소통을 하게 되고 결국 원치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질 때가 많다.
[꼰대 콘테스트]
1.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요즘 세대를 보면 참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2.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요즘 세대는 참 한심하다.
3. 회사에서의 점심시간은 공적인 시간이다. 싫어도 팀원들과 함께 함께 해야 한다.
4. 윗사람의 말에는 무조건 따르는 것이 회사 생활의 지혜이다.
5.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나이나 학번을 물어보고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속이 편하다.
6. 정시 퇴근 제도는 좋은 복지 혜택이다.
7. 휴가를 쓰는 것은 눈치가 보이는 일이다.
8. 1년간 육아휴직을 다녀온 동료 사원이 못마땅하다.
9. 나보다 늦게 출근하는 후배 사원이 거슬린다.
10. 회식 때 후배가 수저를 알아서 세팅하지 않거나, 눈앞의 고기를 굽지 않는 모습에 화가 난다.
11. ‘내가 왕년에’, ‘내가 너였을 때’와 같은 말을 자주 사용한다.
12. 편의점이나 매장에서 어려 보이는 직원에게는 반말을 한다.
13. 음식점이나 매장에서 ‘사장 나와’ 외친 적이 있다.
14. ‘어린 녀석이 뭘 알아?’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15. 촛불집회나 기타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생의 본분을 지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6. ‘나이가 어리면 지혜로워진다’란 말에 동의한다.
17. 낯선 방식으로 일하는 후배에게는 친히 제대로 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8. 자유롭게 이야기를 얘기하라고 해놓고 내가 먼저 답을 제시한다.
19. 내가 한때 잘 나가던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20.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연애사와 자녀계획 같은 사생활의 영역도 인생선배로서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믿는다.
21. 회식이나 야유회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빠지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22. 내 의견에 반대한 후배에게 화가 난다.
23. 자기 계발을 입사 전에 다 끝내고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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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개: 꼰대 아님
1~8개: 꼰대입니다. 심각하지 않지만 꼰대가 아닌 것도 아닙니다.
9~16개: 조금 심각한 꼰대입니다.
17~23: 중증 꼰대입니다.
(참고: 90년생이 온다 ‘꼰대 테스트’)
개인적으로 몇 개인지 말할 수 없지만 조금 심각한 꼰대로 나타났다. 이렇게 살면서 자기는 꼰대가 아니고 경험이 풍부한 선배로서 대접받기 원했던 나의 모습이 지금에서야 참 부끄럽다.
세상은 참 많이 변했다. 그러면 세상이 변한 만큼 내 삶의 태도와 생각들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고 꼰대로서 당당히 살아가는 것이 문제인 듯하다.
단지 바뀐 세대와 세상을 그저 인정하거나, 내가 꼰대임을 단순히 인정만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세상이 변화고 나와 다른 사람과 정말 다르더라도 이 세상과 그 사람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보인다.
기존 경험했던 것들은 과거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들이었고 이제는 변한 이것들에 맞게 생각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내 경험이 옳은 것이 분명 아니다. 나이가 먹을 수로 남들보다 더 잘한다는 착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너무 좁은 시각에서만 살아가는 꼰대의 모습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이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각자마다 다른 세상 안에서 사는 것이다. 그들의 세상을 인정하고, 나름의 생활방식들을 이해해 주려고 노력해보자.
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자. 혹여나 내 생각대로 안되고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초초해하지 말자. 나름 그들도 그들만의 세상 가운데에서 나름 방식을 간구하며 살아가고 있다. 일단 내 세상에서 천천히 들어오는 그들을 기다려줄 수밖에 없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것들 그리고 잘하는 것들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너무나 내 경험과 기술만 강요하는 그런 일들을 내려놓자. 시대가 바뀌었다. 나는 늙어가지만 또 다른 세대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복잡한 시대에서 살고 있는 꼰대는 이 시대에 맞는 생각을 가지고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의 꼰대가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 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