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날

by Happyman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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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흘렀는지 모른다.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어 여러 가지 선거를 치러 봤지만 이렇게 긴장되고 걱정되었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사람을 보고 판단한 적도 있고, 여러 정책들을 듣고 판단한 적도 제법 많았었지만 이렇게 어렵고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


대한민국의 아들로 태어나 이렇게 나라를 위해 걱정한 적도 없었었다. 아마 나도 나이를 차근차근 먹는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색깔론에 비춰 판단하기 일쑤였고 당을 보고 사람을 선택한 적도 많았었는데 우리나라를 위해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이었다.


왜 이리 비방하는 것들이 많은지? 작은 약점만 있으면 끝까지 물고 일어서는 그들의 모습이 참 안타까워 보였다. 국민의 알 권리로 좀 더 나은 토론회가 일어날 줄 알았는데 막말에, 그저 비방만 하는 그들의 모습이 참 피곤하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신중하게 뽑아야 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에 나 나름대로 내 길과 판단이 필요했다. 그것이 옳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기준 내 생각에 비추어 신중하게 판다 하려고 노력하였다.

내가 정한 후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랬다. 사람이라는 것이 모든 것이 완벽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실수가 있고 부족함이 있어도 그래도 나라를 위해 제일 일 잘하는 그런 사람이 필요했고 그런 사람을 선택하고자 했다. 어찌나 그를 향한 비판이 심한지 혹여나 내가 잘못 판단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들기는 했지만 도찐개찐 아니겠는가?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일 잘하면 된 거 아닌가? 그래도 이쪽에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제일 괜찮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뿐이었다.


고집만 있을 뿐 정말 몰라하는 것 같은..

그래도 대통령 후보인데 너무나도 모르는 상대편의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경쟁 상대인 한 사람에게만 비판하고 비방하는 그리고 약점만 가지고 깊이 파고 들려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다.

내 생각이 잘못될 수도 있고, 판단을 잘못할 수 있겠지만 그 사람만큼은 이렇게 저렇게 생각해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의 말과 행동들이 그리 좋게만 보이지는 않았다.


어찌 그런 판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커서 그런지 나와 다른 이들의 의견조차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렇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데 왜 이리 판단을 정확히 할 수 없을까?


나와 다른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매일매일 밀려오는 많은 설문조사를 보면 나와 다른 이들이 제법 많았다. 어찌 보면 같은 땅과 세상에 살고 그들이 다르게만 느껴질 뿐이었다.


여전히 여론은 좋지 않았다. 불안하기만 했다. 나의 의견에 맞는 기사거리가 나오면 꼼꼼히 살펴보며 인정을 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으로 나온 기사거리는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투표 당일도 그랬다. 어찌나 긴장이 되고 걱정도 되는지 선거 기간 내내 참 피곤하면서도 하루하루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지는 않았다. 그저 잘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결과는 비참했다. 한순간에 역전이 되어서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왜?라는 말 밖에는 아무런 말로 하지 못했다. 회복되고 역전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던 나는 맘 편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저 억울한 마음 속상한 마음이 더욱 컸는지 이날만큼은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결국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당연히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저 답답하고 용납할 수 없어서 잠이 확 깨고 말았다.


그 미래가 참 두려웠다. 미래가 아직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온 것처럼 내 앞에 펼쳐질 수많은 일들을 상상해보니 두렵고 걱정이 많이 들었다.


그분조차 왜 이런 상황을 만드셨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더욱 이 나라가 혼란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다 보니 답답함이 걱정스러움이 더욱 커가기만 했다.

피곤하게 느껴진 오늘 하루가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결국 승리한 자의 편에 선 자들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승리의 나팔소리가 나한테도 들릴 정도로 전혀 다른 세상 같았다. 반대로 실패하고 지게 된 편들의 분위기는 참 낙담스럽기만 하다. 더욱 코로나가 극심한 이때에 진 편들의 마음을 더욱 조여 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결론이 났고, 이 나라의 대통령이 뽑혔다.

다음의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분께서 새로운 대통령을 세운 이유가 나중에 알게 될 거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때에 그 일들을 깨닫게 해 주실 날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되풀이될 수 없는 일이어서 후회에 받자 필요가 없는 일이다.

지금 당장 어렵겠지만 새롭게 새워진 대통령이 이 나라를 잘 이끌기를 바랄 뿐이다.

선거할 때마다 아직도 이 나라는 몇 개로 나눠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세대 간의 쪼개진 나라, 지역별로 구분된 나라, 각자의 색깔로 그려진 나라가 이번 선거를 통해 분명히 보인다.

그래서 더욱 걱정이 앞선다. 구분되고 찢어진 이 나라가 잘 봉합이 되어서 또다시 발전되고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

자기를 비난한 사람을 비판하고 복수하는 일부터...


아직도 감싸지 못했던 소외된 이들을 더욱 비참하게 넘어트리는 일들이 절대 이 나라에서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선거를 통해 드러난 우리의 민낯이 잘 감추어졌으면 좋겠다.

서로가 주고받았던 많은 상처들이 잘 아물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함께 힘을 모아 다시 회복된 이 나라가 다시 일어셨으면 좋겠다. 그러면 된 것이고 내가 바라 된 나라인 것이다.


하루 종일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나도 모르게 그들을 통해 받은 상처들이 컸나 보다. 잊고 살았었는데, 아프지 않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도 제법 상처가 깊은 것 같다. 그런데 하루빨리 회복해서 다시 일상으로 회복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기회를 통해 서로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번 일들을 통해 세상을 다시 한번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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