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급히 가다가 문에 새끼발가락을 찌개 되면 며칠간 온몸이 아프다.
어찌하다 손가락을 베개 되면 정말 며칠간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작게 다치더라도 하루 종일 신경 쓰게 만들며 도리어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온통 다친 것을 신경 쓰게 만든다.
이상하게도 다치면 또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픈 새끼발가락을 한 번 더 다치는 경우가 있어 제법 아무를 때쯤 또 다쳐 몸과 마음까지 고생하는 경우도 참 많다.
인생 또한 이러한 아픔과 상처들이 원치 않게 계속 밀려오곤 한다.
다친데 또 다치면서, 아무런 곳에 또다시 물집이 잡힐 정도로 계속적인 아픔과 고통은 우리의 인생과도 똑같은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보기 싫은 상사 때문에, 막말하는 동료들 때문에 아무런 내 마음에 또다시 상처로 덥입힐때가 제법 많았다.
요즘 들어 사람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물밀듯 감당하지 못할 만큼 밀려온다.
상처를 주는 것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저 생각나는 데로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다.
제일 나쁜 것은 자기를 빛나기 위해서 사람들 앞에서 나를, 사람들을 짓눌러버리는 것이다.
아마 자기가 얼마나 나쁜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아 미칠 노릇이다.
손발을 맞힌 것이 얼마나 되었나?
지금도 무단히 맞히려고 노력하는데, 그저 못한다고 하는 그의 이야기가 참 슬프기만 하다.
열심을 다하는데,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을 다하는데도 모든 것을 챙겨 먹으려고 하지 말라며 애쓰는 지금 나의 모습에 한 톨도 수고했다 고생했다 염려하는 말을 일체 없다.
누구에게 인정받으려고 사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을 다하는 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과거의 일들이 오늘따라 많이 생각나게 된다. 어찌 보면 그때도 날 힘들게 했는데, 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아 그저 낙심될 뿐이다.
앞에서 보는 것과 실제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이 너무나도 분명하고 안쓰러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그렇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
나 또한 그런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절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마 나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힘들었는가? 그런데 나 또한 내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뿔난 황소를 진정시키지 못했을 거야라며 나름 나를 위로한 적이 있다. 옳은 소리를 하는 자로서 말이다.
솔직히 직접 당해보고 경험해보니 나름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인생길에 이유 없는 것은 하나도 없듯이 사람과의 어려움 등이 나름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된다.
성내는 자도 이유가 있고, 높은 자도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당하는 자도 이유가 있고, 질러대는 자도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서로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양보하고 맞히면 좋으련만 이 세상의 사람들은 자기 말이 옳다며
자기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보다 높은 자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버리는 황소 같은 그 모습이 참 안쓰럽기만 하다.
요즘 들어 참 상처가 깊게 베어서 그저 포기하고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참 크다.
늘 언제나 이러한 마음의 갈등들이 늘 있었고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노력하지만 깊게 베인 나의 상처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힘들게만 느껴질 뿐이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 사람들에게 위로받으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 말이 그렇게 와닿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그 상처를 내 마음에서 더 깊게 뿌리내리지 않도록 무단히 노력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문 듯해보게 된다.
짧은 인생 속에서, 사람들에게 줄기차게 상처를 받는다.
피하는 것보다 그저 무덤덤히 받아들이기는 것이 나름 삶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내가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그리고 그저 피해자라고만 느끼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남들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부터 가장 친하고 가까운 가족까지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머뭇거리지 않지만 그래도 조심히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
사람들이 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해하는 것이 때론 불가능한 일이다.
어떻게든 내 마음 깊이까지 뿌리내리고 파고들지 않도록 나름 내 마음을 조금이나마 살펴보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언젠가는 알아줄 날이 있겠지?
언젠가는 그놈의 상처를 밟고 일어설 날이 있겠지?
언젠가는 남들의 상처까지 살펴봐주며 치료해주는 사람으로 되겠지?
오늘은 그 사람들을 불평하기보다 내게 주어지고 허락된 그 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