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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man Apr 20. 2023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내가 나에게 묻다.

내가 나에게 묻다.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렇다. 나는 열심을 다하고 있다. 누가 인정을 하지 않아도 그 수고가 덜 하든 간에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누군가의 인정을 받고 싶은가?

그렇다. 무시하고 어떠한 것에 수고를 했다면 당연히 칭찬보다는 인정받는 것이 참 좋지 않는가? 그렇다고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래도 열심을 다하는 이에게 칭찬은 아니더라도 격려조차 인색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힘드신가요?

솔직히 힘들고 벅차다. 좋다가 안 좋다가 늘 반복적인 삶이 참으로 버겁고 어렵다. 나는 쉬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무엇인가 해야 하며,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조차 버겁고 힘들다.      


무엇이 그렇게 힘들게 하는가요?

그때그때마다 힘들게 하는 것이 다른 것 같다. 무엇보다 반복적으로 돌아오는 힘듦이 참으로 어렵고 버겁게 만드는 것 같다. 요즘은 사람 때문에 힘든 것 같다. 이렇게 발음 박질을 하여도 아무런 결과가 없는 것 같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 상황이 힘들며, 이렇게 열심을 다하여도 늘 불만만 내뱉고 나만 의지하는 것만 같은, 자기들의 열심보다는 나에게 무엇인가 바라고 원하는 것만 있어 더욱 그런 생각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가?

솔직히 모르겠다. 어떻게 해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그냥 내버려두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냥 열심을 다하고 있으니 응원하지 않고 격려하지 않으려면 그냥 지켜만 달라. 가끔 힘들지요? 그래도 열심을 다해줘서 고마워요! 이렇게 한마디만 건네어달라. 그것이면 된 것이다.      


며칠 전 다녀온 아내와의 여행은 어땠나?

당연히 좋았다. 특별히 활동하는 것은 없지만 아무 고민 안 하고 그저 쉬었다는 점이 참 좋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잠시 떨어져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진 것 조차가 너무나도 행복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살짝 미안하긴 말이다. 지금까지 열심을 다해 달려왔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 때문에 내 아내에게 참으로 미안했다. 내 일에만 몰두하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조차 내 아내가 다 했기 때문이다. 독박육아라고 하지 않는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가족조차 내팽개치며 살아온 내가 참으로 싫었고 나 때문에 힘들 것만 같았던 내 아내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쉼이라는 게 어떠한 의미인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다. 쉼이라는 것은 곧, 숨 고르기라고 생각된다. 막힘없이 열심히 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곪아 터지는 경우가 많다. 몸이 아파오는데도 모르고 살다가, 마음이 힘들어하는데도 계속 살다가 극단적이거나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길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쉼이 우리들의 삶을 좀 더 탄력 있게 만드는 것이지만 온전한 쉼을 하지 못하고 늘 그렇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이 참 씁쓸하다. 곧 다가올 문제를 생각하게 되고, 빨리 해결해야 할 일만 생각하게 되고, 나에 대한 관심과 이야기보다는 다른 가족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만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힘들어요 위로해 주세요라고 그렇게 애써 이야기하는데도 나를 무시하고 상황과 환경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만 오로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이 참으로 문제인 것 같다.      


외롭나요?

외로워요! 혼자서 달음박질하는 것 같아서, 혼자만 남아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외로워요!

내가 책임져야 할 것도 참 많고, 책임감 때문에 그 부담감과 짊이 참으로 무겁네요!

이렇게 외로운 사람인데도 나를 돌보기보다 남들부터 먼저 신경 쓰는 나 자신조차 참 싫네요!

누군가에 끌려 다니는 것 같아, 내가 아닌 누군가에 질질 끌려다니며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내가 참으로 불쌍하고 안쓰럽고 힘들기만 하네요!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모르겠는 게 더 힘든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모르겠어요! 

포기하고 싶어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도 싫고, 나름 열심을 다하는데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듬만 더해져만 가는 것 같아서 더욱 모든 것이 힘들게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기도하세요?

기도요? 당연히 하죠! 말씀도 읽는걸요?

그래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런데 왜 기도하는데요?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야기를 해보세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고 기도하는 것보다,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 달라고, 감당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그렇게 솔직히 기도해 보세요! 당신의 삶과 생각이 다가 아니에요! 때론 틀릴 수도 있고 잘못 결정할 수 있어요! 그것조차 당신의 경험조차 내려놓으세요! 그것이 당신의 생각을 묶어 놓을 수 있으니까요.     


바빠요?

당연히 바쁘죠? 멈추고 싶은데 멈출 수가 없네요! 늘 바쁨이 계속적이어서 더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진짜 바쁜 거예요? 아님 마음만 분주한 거예요? 바쁠 수 있어요 바쁘게 사는 거 참 좋은 거 아니에요 감사한 일이고요! 그런데 마음조차 분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바쁘게 살아서 감사해야 할 부분이지만 바쁘게 살아도 마음이 분주해도 때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숨을 쉬어 보세요! 그래도 늦지 않고요! 늦게 가도 어때요? 열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은 최고인 거예요!     


사람들이 싫어요?

요즘은 사람들이 참 싫네요! 열심을 다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 말로만 하는 사람 때문에 내 삶이 버겁게만 느껴지네요! 꼰대들의 모습조차 싫고, 그렇게 힘들게 했던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며 보다 밝게 살아가는 것이 참 보기 좋지 않네요! 왜 이리 당신의 마음에 그들을 초대해서 점점 힘들게만 만들어요! 그렇게 곱씹어보았자 그들은 변화되지 않아요 인간자체가 변화되지 않는다구요 당신도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인데 누군가를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을까요? 그들은 나름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거예요? 잘못하든 잘하고 있든 간에 나중 그들에게도 심판과 평가가 있을 거예요! 깨닫는 날이 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인생인데 당신에게만 집중해 보세요! 그렇게 외로워하는 당신에게 관심 가져보세요! 그 길에서 달음박질하는 당신에게 집중해 보세요! 지금 가고 있는 그 길 위에서, 그것을 잘 완성해야 나가도록 집중해 보세요. 남들의 평가와 판단이, 그리고 그 사람들 때문에 생긴 억울한 마음이 그들에게 전해지지 않아요! 그저 당신의 마음만 힘들게 할 뿐이에요! 내려놓으세요! 내려놓아야 당신이 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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