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실업자의 생활

고통받는 사람에게 위로하는 법

by Happ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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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위로하겠다며 하는 말 중에 하나가 “힘내!”라는 말이다.


때로는 위로조차 해주지 못한 그들에게 많이 섭섭한 감정도 있기는 했지만 그저 내 상황도 잘 모르는 듯 한 정답 같은 “힘내”라는 말이 날 더 힘들게 만들었다.


‘이미 나는 죽을힘을 다 하고 있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 지금 몰라서 그러는 줄 알아?’


나와 같이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는 의식적으로 힘내라는 말을 하지 않지만 나 역시도 위로하는 입장에서 “힘내”, 와 “기도할게요”를 빼면 마땅히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가 때론 최선일 때가 있곤 하였다.


그런데 직접 어려운 상황들에 놓여보니 때론 진심 어린 위로를 받고 싶으면서도, 어설픈 위로가 때론 더욱 힘들게 만들 때도 있는 것 같다.

힘내라고 말해서 힘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힘내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힘을 낼 수 있다.


본인이 위로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지 진정한 위로는 아닌 듯했다.


‘책을 읽어드립니다’ 방송 중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진정한 위로는 힘내라는 말보다는 그 사람 곁에서 지켜주는 것이 진정한 위로라고 하였다.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실업자 생활 동안에 진정 나는 사람들의 위로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큰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묵묵히 내 곁에서 지켜주는 것이 나의 큰 위로가 되었다.


나의 상황을 어떻게 안다고 이렇게 저렇다 이야기보다, 내 주변에서 묵묵히 지켜주는 것 그것이 나의 위로였고 힘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이런 것들을 잘 몰랐다. 내 주변에 많은 사람들 특히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그저 위로를 한마디를 거들뿐이었지만 그들 곁에서 지켜주지 못했다. 내가 힘들어하는 그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큰 착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나를 지킨 그들처럼, 내 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가족처럼 내 주변에 있는 힘든 이들을 보면서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특별히 나는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으로서 소외된 이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형식적인 만남과 도움이 아니라 그들을 다 이해한다는 큰 착각에서 벗어나 진심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 곁에서 지켜주는 일들을 많이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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