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어줄게요!
어디가 아프세요?
많이 아프신가요?
너무 아파서 울었나요?
마음도 상했나요?
내가 호 불어줄게요
천사도 함께 하지요
기쁨을 여기 놓고 갈게요
이제 웃을 일만 남았죠
때로는 두렵나요?
많이 걱정되나요?
너무 두려워 울었나요?
마음도 상했나요?
내가 호 불어줄게요
천사도 함께 하지요
기쁨을 여기 놓고 갈게요
이제 웃을 일만 남았죠
(동요, 호~불어줄게요)
이른 저녁에 둘째 아들이 갑자기 유치원에 다녀오자마자 아빠 엄마를 식탁에 앉으라고 했다.
그러더니 엄마 아빠 앞에서 다음과 같이 불러주었다.
“호~불어 줄게요”
유치원에서 배운 듯했다. 발음은 정확하지 않았지만 제법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실업자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둘째 아이가 부른 그 노래로 울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아내도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우리 아내도 나 때문인지 제법 많이 힘들었나 보다.
내 마음을 둘째 아이에게 들킨 것 같은 기분도 들면서도, 아들을 통해 나의 무너진 마음이 살짝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아무런 생각보다는 그저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내 삶이 부끄러운 것보다 그저 위로받는 그 느낌이었다.
‘정말 많이 힘드었구나! 걱정 마~내가 응원해줄게!‘
우리 둘째 아들을 통해 위로를 정말 받았다. 가사 하나하나가 나를 꼭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어떻게 이런 기가 막힌 가사를 쓸 수 있을까 싶다.
어디가 아프세요? 많이 아프신가요? 너무 아파서 울었나요? 마음도 상했나요? 내가 호 불어줄게요... 기쁨을 여기 놓고 갈게요 이제 웃을 일만 남았죠.....
서투른 말로 노래를 불러준 아들 덕분에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바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깊이 빠져가며 죽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까지는 혼자가 아니다. 그저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이야기할 뿐이지 우리 아들과 같이 날 위로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더더욱 살아가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