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실업자의 생활

실업자가 전하는 사직서 내는 방법

by Happyman

많은 고심 끝에 낸 사직서를 낸 당신의 모습에 응원을 보낸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잠시라도 당당하고자 했던 당신을 응원한다.

분명 이유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는 당신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사직서를 낼 수밖에 없었던 당신의 안타까운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나도 어쩔 수 없이 사직서를 내고 퇴사를 했기 때문에 당신의 모든 것들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당신의 일부의 마음들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실직자로 생활하면서 과거 사직서를 냈던 나의 당당함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사직서를 내는 과정에서 참 부족했다거나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은 뭘까?


결국 사직서를 내는 순간부터 몰려오는 불편함과 책임이 있어서 그런지 과거의 모든 것들이 후회로 들어오는 것 같다.


그때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만 다시 온다면 몇 가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퇴사를 하고 싶거나 사직서를 내고 싶은 직장인이 있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


먼저 사직서를 내기 전에 충분한 생각을 해보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론 아내와 때론 주변 지인분들과 때론 나의 인생의 멘토분들과 논의하기를 바란다.


사직서를 내는 상황에 몰릴 때에는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으로 몰릴 위험이 크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보다 그저 나에게 대했던 감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퇴사 결정을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사람을 만나기를 바란다. 자꾸만 혼자 방에만 있지를 말고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길 바란다.


이야기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이 조금이나마 생기게 될 것이다. 꼭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고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소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서 흩어진 나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지금 놓인 상황을 바라보기 바란다.


그렇게 해도 사직서를 내게 될 수밖에 없다면 당당히 사직서를 내기를 바란다. 정말 신중하게 판단하여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직서는 감정적으로 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직장생활이 뭐 따뜻한 나라는 아니기도 하고 상처 투성이가 가득한 나라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정적인 상처를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감정적인 이유만으로 퇴사를 결정하고 사직서를 내는 것은 아닌 듯하다.


사직서를 내는 순간 모든 것은 끝이 난다. 당신의 삶이 끝이 아니라 비록 감정적인 상처들이 그냥 치료받기는커녕 그냥 딱지만 남을 뿐이다. 당신에게 비록 상처를 준 그들은 당신과 이젠 전혀 상관이 없어지게 된다. 결국 상처 남는 것은 당신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 듣지 않았나?


“어느 회사든 힘들고 어려워요!”


나도 이 말이 제일 듣기 싫지만 사실 직장생활이 그렇다. 치사하고 힘든 곳이 바로 직장인 것이다. 가정과는 다르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몸부림처야 하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사직서를 내고, 퇴사를 하게 되고, 결국 실업자가 되면 결국 남는 것은 나 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가족들도 당신을 위로하지 못할 수 있다. 도리어 미안한 마음이 들고 어떻게 할지 몰라서 옆에서 전전긍긍할 수도 있다. 주변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당신과 맞지 않는 그런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더더욱 당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큰 고통이 몰려올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직장생활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실업자의 생활이 더더욱 고통스럽다. 점점 비참한 생각들과 함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싶지 않으면 감정적으로 사직서를 내고, 퇴사를 결정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분명한 이유와 명목이 있을 때 신중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당신은 그저 사직서를 내고 퇴사를 했지만 당신 덕분에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은 자기의 감정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라. 앞서 말하는 것처럼 각자 살고자 몸부림치는 전쟁터 같은 곳이다. 비록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려서 퇴사를 결정하는 것이겠지만 벌써부터 상처 받은 나의 감정을 위로받겠다는 부분을 어느 정도는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사실 당신의 감정에 대해 직장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다. 각자 살기도 바빠 죽겠는데, 당신의 감정마저 만져줄 여유가 없다.


두 번째는 결정해 놓고 가기를 바란다. 감정적이든 어떤 이유든 퇴사를 결정했다면 다른 곳을 결정해 놓고 움직이기를 바란다.


퇴사를 하고 실직생활을 하면 얼마나 불편한 상황이 많은지 모른다.


더더욱 경제적인 문제를 처음 경험하게 될 것이다.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고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삶 그런 삶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삶 까지겠는가 일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부끄러움 마음이 밀려옴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우울감이 찾아온다.


다 같이 출근 시간에 방 안에서 누워 있어 봐라? 어떠한 생각이 드는 줄 아는가? 그저 비참한 생각뿐이다. 누워있는 나 자신이 얼마나 비참하게 느껴지는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일하는 것이 쉽지 많은 않다. 세상 사람들은 왜 실직되었는가에 관심 있는 것보다 잠시라도 일을 하지 않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당신의 대한 진실한 모습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무능력한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다.


어떤 이유로 실직을 했는지 생각하기보다 다른 시각으로 당신을 바라보기 때문에 다시 취직하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나의 입맛에 맞는 직장에 가기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가야만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현재 일하고 있는 도중에 좀 더 좋은 곳으로 점프를 하는 훨씬 쉽지 실직하고 나서 더 좋은 곳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고 그저 어려울 뿐이다.



혹여나 퇴사를 결정하고 사직서를 냈다면 그 전의 회사에 대한 모든 감정들과 관계들을 잘 정리하고 오기를 바란다.


내 경험일 수도 있지만 실업자 생활 내내 과거 회사에서 나에게 무례하게 했던 모든 것들이 많이 생각이 나서 나를 더욱 고립되게 만들고 우울하게 만들고 화나게 만들었다.


사직을 하고 퇴사를 하면 대부분 좋게는 나오지 않는 법이다. 하나라도 상처를 받고 나오기 마련인데, 그것이 도리어 실업자 생활 내내 그리고 다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중에서도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고 힘들게만 할 뿐이다.


어떤 이유로 퇴사를 했든 간에 그 회사에서 나오기 전까지 모든 감정들과 관계들을 잘 정리하고, 잘 내려놓고 오기를 바란다. 혹여나 그것들이 당신을 평생 힘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없이는 회사가 잘 돌아가는지 보자! “


아쉽고 속상하겠지만 당신이 없어도 결국 회사는 돌아간다. 약간은 어설프게 보여도 결국 돌아간다. 그들을 향한 복수도 필요 없다. 퇴사 즉시 다 끝인 난 것이다. 그들은 당신을 벌써부터 잊혀버린 지 오래다. 그런데 왜 이전의 것들을 다 끄집어내면서까지 당신을 힘들게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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