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봉쇄 프랑스 생활, 그래도 가을은 왔다.
두번째 삶. 두번째니까 우린 어떤 삶인지 잘 안다. 익숙해지고 이길 수 있는 두려움이다. (어쩌면 직접적으로 나를 조르는 두려움이 아니어서 쉽게 말하는 건지 모른다.) 처음 봉쇄를 겪을때의 무지의 두려움은 예상의 이상이었다. 오늘날의 전쟁모습이었달까. 살고 있는 곳의 유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나라로 2-3일 내에 돌아갔고, 나또한 그랬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한국생활을 반년이나 했다.
이차 봉쇄가 시작된지 이주차. 변화가 있다면 내가 다니고, 가르치는 모든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모든것을 해결하게 되었다는 것. 장점이라면 멀리, 그리고 늦게 돌아오던 어둠을 뚫고 집에 돌아올필요가 없다는 것, 큰 장점. 단점이라면 작은 화면에 하루종일 앉아 시간을 보내는 것, 집중력이 적고, 에너지를 다르게 풀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스스로의 정신건강을 위해 일부러 장점을 찾아가는 것일지도 모르나.. 자주 산책하고, 자주 하고싶은 일을 한다. 시간을 벌었다.
봉쇄는 가을 막지 못했다. 그것이 이 삶에 어울리지 않은것 같으면서도 다행이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