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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어떻게하면 가장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by Juhjuh

방학동안 잃은 습관은


좋아하는 마음,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모습, 글을 쓰는 것.. 그저 이주 안했을뿐인데. 다시 하기가 어렵다. 추운 날씨와 알 수 없게 우울해진 마음이 몸을 더 얼어붙게 한다. 방학 이전에 마음을 무겁게 했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힘들지 않아졌는데, 그들이 변하기도 했고, 나도 변하기도 한것 같다.

개학 후 나에게 princesse 혹은 barbie 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학교에 왔을때 누군가 바비 노래를 채팅창에 보낸 것이 생각났다. 내가 그렇게 인형같아?


신선하다.. 여튼 귀엽고 예쁜것 추구하는것 이 추운날씨엔 쉽지 않다. 누군가 겨울에 해야할 것에 ‘자신을 사랑할것(자신과 데이트)’ 이라는 항목이 있었는데, 아마 날씨에 얼어붙는 영혼을 알아챘던 것 같다.


​개학 후 처음본 플로와 에밀리는 지난 방학동안 이탈리아와 멕시코를 다녀왔다고 했다. 방학을 제대로 누리는 사람들이구나 싶어 그들의 스케일에 자극받았다.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과 완전히 분리되어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개학을 귀하게 여길 수 있겠다 싶었다. 멕시코.. 나는 언제 가보려나.​


여튼 이 늦가을과 초겨울을 감사하고 건강하게 보낼 몸과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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