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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섯손가락 Apr 04. 2024

작가와 만남 5.

김달님,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

1. 김달님 – 프리랜서 작가. 인터뷰어, 때때로 글쓰기 선생님. 엠비씨 경남에서 막내 작가로 시작하여 영화사, 영상과 관련된 회사에서 주로 일함. 홍보 여상이나 다큐에서 나레이션을 위한 작가로 글(대본)을 씀. ‘창원 사람’이라는 매거진에서 다양한 창원 시민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면서 세상을 넓게 읽음. 시장이 바뀌면서 그 매거진도 없어짐. 마산도서관에서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진행함. 

 

2. 이름 ‘달님’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 돼라는 뜻으로 할아버지가 지어주심.  


3. 쓴 책 - <나의 두 사람>(2018), <작별 인사는 아직이에요>(2019), <우리는 비슷한 얼굴을 하고서>(2022), <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2023). ‘나의 두 사람’은 작가를 키워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 ‘작별 인사는...’는 두 분이 돌아가시기 전 양로원에 계실 때 이야기, ‘우리는 비슷한...’은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작가에게 다정한 말을 건넸던 고모, 엄마 둘, 동생들,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조금씩...’은 살아갈 힘이 되는 사랑의 말들을 전해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4. 북토크 진행


1) 추천사를 써 준 이해인 수녀와 정혜윤 PD의 글 낭독. 


“살아 있을 때 공유했던 추억은 사소한 것이라도 두고두고 애틋한 그리움으로 살아나 힘이 된다는 것, 세상 속 우리는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또 하나의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특유의 맑은 감수성과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이해인 수녀, 시인)


“우리의 시간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고 수많은 사람의 수많은 시간이 모여서 만들어진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 과정이다.”(정혜윤 라디오 PD, 작가) 


2) 책의 프롤로그 낭독 – 북 토크 때마다 읽음. 


- 프롤로그는 ‘믿고 싶은 말들’로 시요일 플랫폼을 통해 사전 연재한 글. 

-사람들의 말들을 기록함. 대화, 가볍게 지나가는 말...자라나는 마음을 글로 쓴 책.

-‘우리는 조금씩 자란다’로 편집자가 고침. 

-작가노트 – 에버노트로 씀. 35개의 주제로 기록하고 메모함. 이 책은 여기에서 시작됨. 

-메모하는 방법은 김신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에서 배움. 

-어떤 주제를 어떻게 기록하면 될지, 얼마나 유효한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3) 목차 1부와 2부에서 각각 두 편씩 부분적으로 낭독함.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 -> 영화를 아주 좋아하고 단역으로 출연한 이승기 씨.

-치에코 씨의 정성스러운 일일 ->회사 건물에서 청소하는 일본인 여성의 ‘청소 일기’와 대화, 좋아하는 한국말은 ‘식구’와 ‘정성’, ‘식구’라는 말은 일본어에 없다고 함. ‘정성’에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좋아한다고 함. 

-우리 또 만나 -> 코로나 임종은 각 10분만 허용됨. 할아버지와 마지막 나눈 말. “할아버지 덕분에 잘살 수 있었어요. 어디서든 우리 또 만나요.”

-눈을 감고 부르는 노래 -> 기도해 준 사람들의 말. 한강 시인의 「회복기의 노래」.


   “이제

    살아가는 일은 무엇일까 

    물으며 누워 있을 때

    얼굴에

    햇빛이 내렸다.  

    빛이 지나갈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가만히” 


-과일을 던지는 아이 -> 열여덟 살 어린 남동생 이야기. 가장 마지막에 쓴 이야기.  


4)

 “끌어 안는 삶” - 할아버지께 쓰는 편지 낭독. 

“가을이 왜 좋으세요?”

“가을에는 수확을 하니까.”

“어떤 농사가 제일 재미있으셨어요?”

“다 재미있었다. 고추도, 감자도, 오이도...”

...

“할아버지, 그럼 저는 어떤 계절 같아요?”

“너는 가을이다.”

“제가 왜 가을 같나요?”

“너는 조용하면서도... 꼭 끌어안고 있으니까.”

“무엇을요?”

“살아 있는 것들을.”

(할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실 때 마지막 산책에서 나눈 대화 중 일부) 

5) 청중 질문

-작가에게 지금 소중한 것은? (시간 –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 기록하려고 노력함)


-평소 시간은? (소수의 친구들과 지냄. 혼자 있는 시간 많고 그 시간은 충전 시간. 성격은 INFJ에서 ,ENFJ로 바뀜. 인터뷰할 때는 소장한 대부분의 외향성을 최대한 사용함)


-좋은 답변을 얻기 위한 질문 방법은?

(질문자가 답을 말하려고 하지 말고 들을려고 해야 한다. 답을 먼저 말하면 상대방이 할 말이 없어진다. 기다려 주어야 한다. 속도조절, 기다려주기, 호응해 주기.... 큰 질문, 작은 질문 등 질문을 최대한 준비해야 한다.)


-글에 쓰지 않았던 이야기는?

(개인정보, 필요한 경우 가명을 씀. 보육원의 아이들의 이름은 실명을 최소한으로 씀.)


-글을 잘 쓰는 비결?

(퇴고를 수없이 반복한다. 소리내어 읽으면서 수정한다. 참고할 만한 글귀는 작가노트에 기록해 둔다. 좋은 글과 책을 많이 많이 읽는다)


-소설은?

(소설은 생각하고 있다.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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