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쇄를 찍자'
글벗이 소개한 일본 드라마다.
'출판업계의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말'이라고 소개하며 시작한다.
흔히 글쓰기 책에서는 어떻게 쓸 것인가와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해 주로 말한다.
사부님은 '왜' 쓰는가, 왜 '써야' 하는가를 설파하신다.
이 드라마는 잡지사 편집자들의 일상을 담았다.
만화가를 어떻게 발굴하고 성장시키는지,
그들이 작가를 대하는 자세와 중요성을 주로 담았다.
간간이 그들이 들려주는 어록도 귀에 담을 만하다.
흔히 출판시장에서 작가와 독자의 관계만 생각한다.
책을 만들고 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는
편집자라는 숨은 존재를 살펴보기에 이 드라마는 재미지다.
특히, 책을 쓰려는 예비작가가 본다면 책은 혼자서 쓰는 게 아니라는 걸 선명하게 깨칠 수 있다.
<인상적인 말>
1. 만화가 재미있다고 해서 꼭 잘 팔리는 건 아니야. 혼자 달리는 작품은 없어. 팔린 작품 뒤에는 반드시 그 작품을 판 사람이 있어. 바로 우리가 파는 거야.
2.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움직이는 영업,
작품을 사랑하고 작품을 밀어주는 서점 직원.
협력적인 담당 편집자.
3. 카피 문구란,
작품에 빛을 더해주는 장식이며 편집자가 실력을 보여주는 곳이다.
-->"당신 어머니는 안녕하신가요?"라는 문구가 생각났다.
음식으로 치면 머스터드 정도.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의 감칠맛이 배가 되는 과정.
4. 우리 편집자가 누구한테 월급을 받는 것 같애?
독자야, 독자.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작품을 가장 높은 퀄리티로 끌어올린다.
월급은 독자에게 받는 것이다.
독자를 무시하는 것은 금물.
5. 신인 작가 = 작품으로 승부를 보려는 자.
최소한 배우려는 자.
처음부터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다.
수련하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유도선수도 없다
6. 초안 - 주인공 성격 일관성, 원래 캐릭터 놓치지 않기
7. 편집자와 작가의 만남은 운명 같은 거야.
작가는 출판사의 중요한 자산.
8. 신인 작가 - 반드시 중판이 나오도록 쉽게 설계한다.
멋있게 만들어보자고 비싼 원가로 만들면 책이 죽는다.
중판이 힘들면 적어도 흑자가 나놀 정도로는 만들어야 한다.(편집자)
9. 작가와 편집자와 독자 = 투수와 포수 주자의 관계와 같다.
10. 표지 = '잘 팔리는 표지'로 만들기
11. 미야자와 겐지의 시와 사장의 대사.
타고 나는 건 다르지만 쥐고 있는 패는 똑같다.
운을 자기 편으로 만들면 행복이 몇십 배는 많아질 것이다.
좋은 일을 하면 운이 쌓이고, 나쁜 일을 하면 운이 없어진다.
내가 무엇이 되고 싶은지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라.
생각하고 생각해서 토할 정도로 생각해서 판단을 내려.
운을 잘 다뤄야 해.
12.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에도 여름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으로 욕심은 없이
결코 화내지 않으며 늘 조용히 웃고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과 채소를 조금 먹고
모든 일에 자기 잇속을 따지지 않고
잘 보고 듣고 알고 그래서 잊지 않고
들판 소나무 숲 그늘 아래 작은 초가집에 살고
동쪽에 아픈 아이 있으면 가서 돌보아 주고
서쪽에 지친 어머니 있으면 가서 볏단 지어 날라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 있으면 가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하고
북쪽에 싸움이나 소송이 있으면 별거 아니니까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 들면 눈물 흘리고
냉해 든 여름이면 허둥대며 걷고
모두에게 멍청이라고 불리는 칭찬도 받지 않고 미움도 받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13. 책 한 권이 인생을 움직이고 누군가를 구원해 줄 때도 있지요.
그래서 한 권이라도 많은 책을 독자에게 전하는 것이 책에 대한 보답입니다.
14. 누군가의 인생을 움직일 만한 작품.
15. 작품을 만든다는 건, 자기의 마음속을 계속 들여다보는 일이야.
아무리 추악하고 한심해도 마주 봐야만 한다네.
16. 타인의 기쁨과 슬픔을 자기 일처럼 느끼고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강한 건 작가로서 최고의 소질이야.
17. 우린 모두 날개를 갖고 있어. 훌륭한 날개를 키우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으렴.
책의 형태는 새의 모습을 하고 있잖아.
책을 많이 읽을수록 강하고도 부드러운 날개가 되는 거야.
그렇게 하면 어디든지 날아갈 수 있어.
18. 좋은 일을 하면 운이 계속 쌓인다.
그런 동화 같은 얘기를 계속 지키는 이유는 저울을 한쪽으로 기울이고 싶어서다.
올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운을 내편으로 만들 수 있도록...
19. 나약하고 작은 인간이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싸우는 겁니다.
약하기 때문에 더욱 필사적으로 공포라는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겁니다.
모든 사람은 매일 뭔가와 싸우고 있습니다.
필사적으로 싸운 주인공이 모습은 독자들에게 내일로 향하는 용기와 희망을 줄 겁니다.
21. 누군가 움직이면 세상은 변한다. 그 한걸음이 누군가를 바꾼다. 매일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