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언제나 너를 응원한단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요즘 우리 사이에 생긴 작은 틈이
하루하루 커지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작은 말에도 짜증을 내고
무표정으로 돌아서 버리는 너의 모습에
괜히 내가 말을 걸었나 후회도 된다.
전공과 진로에 대한 대화는
언제부터인가 다툼이 되어버리고,
아빠의 조언은 어느새
냉소와 거부감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하지만 말이지,
그 모든 말 속엔
널 향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단다.
아빠는 정답을 말하려 했던 게 아니었고,
그저 너의 가능성을 더 멀리 보고 싶었던 거야.
지금은 네가 힘들다는 걸 알아.
내가 너무 많은 걸 기대했을 수도 있다는 것도.
그래서 미안하고, 그래서 더 응원한다.
말하지 않아도,
표현하지 못해도,
아빠는 언제나 너의 가장 큰 응원자란다.
지금도, 앞으로도, 너의 모든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