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 숲을 가꾸자 20240418

by 지금은

어느새 식목일이 지났습니다. 올해가 79회 식목일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7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때의 기억입니다. 입학하자 식목 행사에 참여하여 졸업을 할 때까지 식목 시기가 되면 산과 개울가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온 국민의 힘이었을까요. 보릿고개를 넘기듯 민둥산에 푸름이 더해지더니만 숲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국민 소득이 늘어난 만큼 산의 나무도 많아졌습니다.


1950년대 내가 고사리손으로 나무를 심으러 다닐 때는 민둥산을 푸르게 하여 홍수 때 산사태를 막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미루나무나 아카시나무 등의 속성수를 많이 심었습니다. 뗏장(잔디)도 심었습니다. 사방공사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황폐해진 지형이나 무너질 우려가 있는 땅을 안정시키고 나무와 풀이 자라도록 하며, 집중호우에 따른 토석류의 유출을 막아 주변의 가옥과 농경지 피해를 예방하고 복원하는 사업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장마철 집중 호우와 과도한 산지 개간으로 인한 산사태도 많았습니다.


이후 일차의 목적이 달성되자 정부가 시책을 달리했습니다.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적인 면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임산물의 생산입니다. 질 좋은 나무를 심어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전 국토의 63퍼센트입니다. 1960년부터 현재까지 120억 그루를 심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마다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나무의 양이 많습니다. 목재 수입국 세계 4위입니다. 목재의 자급률은 14퍼센트에 지나지 않습니다. 산은 푸르지만, 가치 있는 나무가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산지가 많은 우리는 산림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면 외화의 유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는 노르웨이와 러시아를 여행하는 동안 숲의 나무에 욕심이 생겼습니다. 자작나무를 비롯한 수많은 나무가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행안내자의 말에 의하며 나무의 수출만으로도 몇 년은 나라의 경제를 지탱할 수 있다고 하니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이 임산 자원을 가꾸고 보호하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삼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획적인 묘목 심기와 나무 자르기를 해야 합니다. 나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자란 탓에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지름이 30센티미터에 불과한 나무들이 많다고 합니다. 간벌하고 기후와 지형에 맞는 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무에 관해 말했지만, 이들이 모여 있는 숲은 나무 외에도 많은 생물과 무생물이 모여들어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선사합니다.


우선 깨끗한 물과 신선한 공기입니다. 이는 우리의 생명과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입니다. 단 몇 분도 공기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요즘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제는 물도 사 먹거나 정수해서 먹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환경의 오염에서 비롯된 일입니다. 식물을 잘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와 오염물질을 줄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옛날로 돌아가 아무 곳에서나 걱정 없이 물을 마실 수 있고 호흡기 걱정을 하지 않는 환경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숲은 우리에게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새와 짐승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관광자원으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숲은 인간의 자연 치유 능력인 면역기능을 높여줍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풀게 해 줍니다. 산을 찾는 등산 인구와 삼림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셋째, 자원을 의식주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임산물 중 목재, 열매, 나물, 버섯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잣, 호두, 밤을 비롯한 열매는 우리의 건강과 입맛을 좋게 합니다. 나무는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악기나 놀이기구에도 쓰입니다. 폐목재는 땔감으로도 쓰입니다. 이처럼 숲 속의 자원은 소중합니다. 버릴 게 없습니다. 나무 부스러기나 낙엽, 타고 남은 재는 땅속에 묻혀 다른 생물들의 거름이 되고 먹이가 됩니다. 자연의 순환 의 역할도 담당합니다.


우리는 나무와 숲의 이로움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특히, 요즘 봄철에는 산불이 나지 않도록 서로서로 조심해야 합니다. 불은 모든 것들을 집어삼킵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입니다. 비록 자신이 심은 한 그루의 나무라지만 사계절의 변화를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습니까. 나무가 하나하나 모여 숲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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