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간질간질 1
도시 사람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도리도리 운동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요즈음에는 시골 사람들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아이, 어른 마찬가지입니다. 남녀의 구별이 없습니다. 어쩌다 보면 도리도리 운동을 게을리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리도리도 몸과 마음을 위해 좋은 운동이니까요.
“선생님 안녕히 계십시오.”
“도리도리 운동.”
우리가 하교할 때 선생님의 인사는 도리도리 운동입니다.
며칠 전에 우리 동네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에서 교통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녹색 신호등을 보고 건너던 아이가 차에 치여 크게 다쳤답니다. 이렇게 되고 보니 건널목의 녹색 신호등도 믿을 만한 것이 되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푸른 신호일지라도 도리도리 운동을 꼭 하며 건너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속이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정지 신호를 지나쳐 버렸으니까.’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바로 사고가 난 곳에 이르자 어떤 아이가 정류장을 지나쳤다고 일 차선 좌회전을 위해 정지해 있는 버스 기사 아저씨께 부탁했습니다.
“아저씨, 모르고 전에 있는 정류장에서 내려야 했는데 못 내려서 그러니 지금 내려 주실 수가 없을까요?”
“위험해서 안 되지. 정류장도 아니고 더구나 일차선인데.”
“…….”
“바로 이곳에서 며칠 전에 열두 살 먹은 아이가 죽은 곳입니다. 신호등이 빨간 눈을 뜨고 있을 때는 무조건 정지해야합니다.
“그건 나도 알아요.”
“그렇지, 운전기사는 항상 주위를 잘 살펴 운전하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지만 길을 다니는 사람들도 조심해야하기는 마찬가지야. 사고를 볼 때마다 운전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지. 그렇다고 해서 운전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면 어찌됐던 모두들 조심하는 길이 최선의 방법일 테니까.”
“우리 선생님은 건널목 앞에서는 매일매일 도리도리 운동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거 좋은 방법의 하나구나. 아저씨도 수없이 도리도리 운동을 하는데 말이야.”
아저씨가 운전을 하시면서 연신 좌우전후를 살피십니다. 당연히 안전 운전을 위해서이겠지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데, 아기일 때 재롱으로 배운 도리도리 운동이 괜히 장난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 도리도리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