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구리의 자만

입이 간질간질 1

by 지금은

어느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와 오리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퍽 다정한 사이여서 언제나 같이 지냈습니다. 어느 해 여름 몹시도 가뭄이 심해서 연못물이 거의 다 말라버렸습니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이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오리는 날아가면 되지만 개구리는 날아갈 수가 없습니다. 연못 밖으로 무작정 뛰쳐나갈 수가 없습니다. 개구리는 큰 고민에 빠졌다.

오리와 개구리는 떨어지기가 싫어서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가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게 되었습니다. 두 마리의 오리가 막대기의 양 끝을 물면, 개구리는 막대기의 가운데를 입으로 물고 매달리기로 했습니다. 이리하여 그들은 다른 연못으로 향했습니다.

그들이 막 날아올라 비행을 하는데 들에 있던 농부가 감탄을 했습니다.

“아주 똑똑하구나, 누가 그런 생각을 해냈을까?”

그러자 개구리가 신이 나서 말했습니다.

“바로 내가 했지요!”

며칠 전에 광고 신문 앞면에 난 글입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가운데에도 이런 일들이 알게 모르게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가지만, 때에 따라서는 노력에 비하여 그 결과를 지나치게 생각하여 실망하거나 잘못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조그만 지혜나 자신의 작은 봉사를 남에게 아주 크게 그리고 대단하게 과장해서 떠들어대는 것들입니다.

참아야 할 것을 참지 못한다거나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할 때는 생각지 않은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며 가끔 부끄러운 사건들을 알아차립니다. 우리 주위에는 개구리와 같은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서 혀를 차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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