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가을 00 월 00일

별 볼 일 없음의 미학 1

by 지금은

보채듯 비가 살짝 내렸다

단풍이 모를리 앖다

못이기는 척 바닥에 누웠다


놀이 좀 해볼까

바람이 눈을 이리저리 렸다

느티나무잎

단풍잎

흩어졌다 모이고

풀어졌다 뒤엉키고

날리다 쓸려가고

한바탕 북새통


휘릭 모퉁이 돌아

숨 고르기 한다


오늘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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