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을 00월 00일

별 볼 일 없음의 미학 1

by 지금은

갈잎 구르는 소리에 코가 맵다

그 주인은 떡갈나무다

살그락 살그락

도토리, 상수리 알몸 드러나자 감싸기 분주하다

서릿발 서는 줄 모르는구나!


모과가 칼날같은 하늘에 묻혔다

첫눈이 온다고 했다

깜짝 놀란 어둠이 먼저 내렸다

눈사람이 운동장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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