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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그날

38. 거리 두기 20210714

by 지금은 Nov 30. 2024

어제부터 전 국민의 거리 두기가 더 확대됐습니다. 코로나 전염병의 기승 때문입니다. 몇백 명을 오르내리던 상황이 천여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이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거리 두기’ 전염병뿐만 아니라 인간사에서 거리 두기는 생각같이 쉽지 않습니다. 거리를 둔다면 얼마나 간격을 넓혀야 할까 하는 문제입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에서 정해준 거리는 최소한으로 이 미터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조건입니다. 이것은 물리적인 계산일 뿐입니다. 최적의 조건은 될 수 없습니다.


신체의 접근은 그렇다 치고 마음의 거리는 얼마로 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서로 간에 최적의 거리가 존재하는가. 속담에 먼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꼭 맞는 말일까? 멀면 소외감이 생기고 가까우면 상처가 생기기 쉽습니다.


식물의 예를 들어봅니다. 가까우면 햇볕을 마음껏 받을 수 없습니다. 자유롭게 가지를 뻗을 수가 없습니다. 자라면서 서로 부딪치고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멀면 어떨까요. 폭우나 태풍에 쓰러지기가 쉽습니다.


거리 두기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상대와 나 사이에 꼭 맞는 거리란 없습니다. 천국과 지옥의 거리가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천국의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이 거리 두기입니다.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만큼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누가 천국을 보았습니까. 그런데 왜 낙타가 굳이 바늘구멍에 들어가야 합니까.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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