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새해를 맞이하며 20240101

by 지금은

새해를 며칠 앞두고 휴대전화에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새해의 첫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건강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룹니다. ‘부자 되세요.’ 한동안 유행하던 말이 사라졌습니다. 코로나 독감을 겪고서 나타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크나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별과 아픔도 있었지만 한동안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히 전화나 문자로 안부 인사를 보낸 일이 없습니다. 욕심 사납게도 받는 입장으로 일관했습니다. 시기를 맞이하여 반짝하고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일 년 내내 마음에 품어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마음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나의 식구, 친척, 친지를 비롯하여 내가 알고 있는 사람,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내기를 바랐습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고층입니다. 옥상에 오르면 주변의 높은 건물은 물론, 산 너머로 다른 동네가 보입니다. 저 멀리 북한산이 희미하나마 눈에 들어옵니다. 어제 아침부터 관리사무실에서 방송했습니다. 오늘 새벽 옥상을 개방하니 주민들이 올라가서 해맞이를 해도 좋다는 안내입니다. 그동안 몇 차례 연말연시를 맞아 해넘이와 해맞이를 감상했습니다. 어제는 해넘이가 취소되었습니다. 구름이 짙고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탓입니다. 해맞이,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새해를 맞이한다는 마음이 둔해진 탓인지도 모릅니다. 어제가 오늘이고,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이 오늘인 것을, 굳이 특징을 지워야 할 게 뭐 있나 하는 마음입니다.


전날 늦게 잠이 든 탓인지 모처럼 늦게 일어났습니다. 9시경이 되었습니다. 눈을 뜨자 평소의 생각대로 올해는 건강을 챙기는 한 해로 정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식사를 하듯 다짐해 봅니다. 하모니카로 노래 두 곡을 완성기로 했습니다. 올해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신체의 활발한 움직임, 독서와 글쓰기, 음악 등이 뇌 건강에 좋답니다. 요즘 치매가 의료인과 노인들 사이에 일상의 이야기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세상엔 80대, 90대에도 20~30대의 젊은 뇌 기능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슈퍼 에이저(super ager)’라고 부릅니다. 인구의 10 퍼센트 정도입니다. 뇌 영상을 찍어보면 분명 치매인데도 문제가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인지 예비능력’이 마치 보조 배터리처럼 활동합니다. 건강을 타고나지 않았어도 생활습관에 따라 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 직업별로는 전문직이 치매에 덜 걸립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거액을 들여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아서도, 유전자를 잘 타고나서가 아닌 누구나 일상에서 따라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악기나 외국어를 배운다든가 뇌를 자극하는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 활발한 신체 활동량, 친구·친척과 교류나 봉사활동 등입니다. 반복적인 일보다 평소에 안 하던 새로운 경험을 하면 할수록 뇌에 자극을 많이 준답니다. 여기에 수면이 추가되었습니다. 수면의 양과 질을 높이는 것은 치매 예방에 좋습니다. 슈퍼 에이저는 신체활동 점수가 우수하고 불안감과 우울감이 낮았습니다.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고 읽기 점수가 높습니다. 반응 속도가 빨랐습니다. 혈당 장애가 적었습니다.


안다고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봅니다. 일선에서 물러나니 규칙적인 생활이 많이 흐트러졌습니다. 활동 또한 예전 같지 않습니다.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걸음걸이도 느려졌습니다. 노화현상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찌 됐던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은 분명합니다. 의식적으로 움직임을 늘려가야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한가하다 싶으면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곳저곳 생각 없이 걷고 싫증이 날 때는 공을 가지고 나가 놀이터의 벽에 대고 차기를 했습니다.


요즘은 탁구에 길을 들이는 중입니다. 아래층에 탁구시설이 있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트너는 아내입니다. 둘 다 초보자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잘 주고 잘 받는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스트레스는 건강관리에 중요하다고 합니다. 될 수 있으면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부자는 건강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부자 되세요.’하는 말은 없었지만 이해에도 건강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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