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든 영상이든 평소에는 잘 보지도 않는 뉴스...
세상에 재미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 라는 게 나의 생각.
그런 뉴스가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어지는 기간이 있다.
바로 시험기간.
중,고,대 가리지 않고 시험기간만 되면
날씨가 너무나 좋고,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중 가장 극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뉴스..
평소엔 하루에 30분도 안 보는 뉴스를 시험기간만 되면
1시간씩 보고 있다.
뉴스가 원래 이렇게 재미있었나?
9시 뉴스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스포츠 뉴스가 시작되고, 내일의 날씨가 방송된다.
벌써 10시라고?!
세상이 너무나 재미있고
아름다워지는 마법의 시간, 시험기간.
대학교마저 졸업을 하고 나니 시험기간의 그런 소소한 재미를 느낄 기회가 사라졌다.
매우 고통스럽긴 했어도, 나름 재밌었는데.
그러다가 요즘 다시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
하필 가장 거지 같은 시기에 취업을 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왜 하필... 지금...
안 그래도 취업이 어려운 시기였는데 코로나가 한몫 더 했다.
(아니 10 몫은 더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 사람인, 잡코리아, 독취사 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나에게 맞는 공고를 찾고,
공채가 뜨는 시즌이 되면 자소서를 시작한다.
자소서가 일기, 블로그, 브런치 글을 쓰듯 이렇게 술술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잘 풀린다 싶어서 집중해서 쓰고 다음 날 읽어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기를 여러 번..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시간을 넉넉히 가지고 자소서를 쓰는 타입인 나는
자소서를 쓰다가도 도저히 막혀서 뇌가 돌아가지 않으면 결국 그만둔다.
공부와 글은 엉덩이 싸움이라고도 하지만,
머릿속이 엉망인데 무언가를 끄적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을까 싶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명분으로,
그 시간에 딴짓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평소에도 하던 것이 꼭 이 기간만 되면
너무나 재미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에어팟을 타고 흐르는 노래는 너무나 신나고 소울풀하다.
다시 한번 시험기간 때의 감정과 경험을 겪고 있다.
이 또한 나중에 되면 그리울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서 즐기려고는 하지만....
과연 누가 취준 기간을 즐길 수 있을까? 아마 공자도 그렇겐 못할 걸?
딴짓이 이렇게 재미있는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한마디로, 역.대.급.
딴짓이 딴짓으로 이어지는 도중에 브런치까지 오게 되었다.
나의 이런 고백과 감정이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 즐거우니 그걸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