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베트남 여행을 가기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
크게 본다면 1년간의 계획이며 작게 본다면 6개월간의 계획이다.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우선 아웃라인 정도만 머릿속에 그렸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적어 기록했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행해져야만 했다.
한 단계를 나아갈 때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비로소 뚜렷한 형태가 나타난다.
여행을 가기 전에 내가 세워둔 플랜A는 첫 단계부터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버려서 무너져버렸다.
하지만 괜찮았다. 어느정도는 미리 예상을 했었다.
그래서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서 대충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놓은 플랜B를 실행에 옮겼다.
며칠이 지난 후 플랜B는 다행히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
이제는 플랜B의 1단계의 첫날. 즉, 1년 프로젝트의 첫 시작을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첫 단추가 잘 끼워졌다고 생각했고 첫 걸음을 내딛기 바로 하루 전.
연락을 받았고, 1년전에 상사의 무능함, 무지함으로 인해 받은 피해가 내 발목을 다시 잡았다.
이번 1년 프로젝트는 최종 목표가 하나 있지만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 다른 2개 이상의 목표들이 포함 되어있다.
그래서 매우 중요하고 작년보다도 더욱 중요하다.
플랜B가 성공적으로 시작할 것이라 예상하고 안심을 하고 있었다. 이런 변수가 생길지 꿈에도 몰랐다.
어제는 멘탈이 무너졌다. 분노와 당황함을 거쳐서 슬픔, 막막함으로 번졌고 오늘은 심지어 우울함과 짜증까지 동반했다.
다시 멘탈을 잡고 다시 처음부터 플랜C를 세우려고 한다.
1년 프로젝트는 그대로이며 그 과정에서의 단계만 조금 바꾸면 된다. 하지만 플랜 A, B 를 통틀어 C의 첫 단계가 가장 어려울 것이며 플랜 A, B가 안정적이였다면 C는 모험적이고 도전적이다.
철저한 계획뿐만 아니라 운도 또한 따라줘야한다.
C의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 다시 열심히 준비를 하고 도전을 하고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전화위복 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인생이 내 계획대로 쉽게 착착 풀리면 무슨 재미일까 라는 생각으로 간신히 멘탈을 붙잡는다.
혹시나 이번 기회가 더욱 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해본다.
그 동안 너무 순탄하게 인생이 흘러갔다는 생각 또한 든다. 이렇게 두번이나 무너진 적은 없었다. 내 뜻대로 생각보다 잘 흘러간 것이 나의 인생이였고 그 속에서 안일해 진것이 아닌가 싶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시 한번 시작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