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by 여름나무

처음엔 어두 침침한 시력 때문이라고

너를 켜 두었다.

그러다 보니 습관처럼

앉으면 너부터 켠다.


말없이 너는 그렇게 내 마음을 지탱해주며

오랜 시간 그렇게 서 있었다.

너의 그 한결같음 아래서

내 마음의 어느 날은 흔들흔들

또는 흐릿 흐릿

그러다 올곧은 날도 있으니

이 마음 너에게 기대어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날들을 함께 가고픔이다.

스탠드 너,


오늘도 흔들린다

너를 켜두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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