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

by 여름나무

어느 날 네가 피어있었다.

그 자리에

오고 지나며

나도 모르게 너를 바라본다.


웃음이 피어올랐다

너처럼 예쁘게

홀로 핀 네가 낯설었다.


작고 어여쁜 노란 아기꽃

꽃으로 피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날들을 숨어 기다렸을까?

많은 낮과 밤을 지나

한여름날에

이렇게 꽃으로 피었구나,


작고 여린 아기꽃

이곳에 홀로서

날마다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바람 속으로 손 내밀며

속삭이는 작은 꽃


곧 비가 올 텐데,

이 비 지나고 나면

가여운 아기꽃

너를 또 볼 수 있을까?

꽃잎 떨구고

그리움에 날마다 울고 있을 가여운 아기꽃

어쩌다 이렇게 홀로 피었나?

가끔은 오고 지나며

너의 자리를 바라보겠지

꽃으로 피기 위해

다시 그 자리로 숨어든

작고 어여쁜 노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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