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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Aug 29. 2019

틸란드시아 키우는 재미 (... 느껴보고 싶습니다)

틸란드시아 키우기 2. -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요즘 들어 많이 사랑받는 식물, 틸란드시아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틸란드시아는 우리나라에 들어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원산지인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가정집에서 많이 키우게 된 것은 최근 들어서라고 하니 상당히 요즘 트렌드의 식물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신선한 외모뿐 아니라 관리가 쉽다는 것도 인기의 한 요소이겠죠. 관리가 쉽다는 것은…. 누누이 말하지만 초보들에게는 조심스러운 말입니다. 키우기 쉽다고 소문난 식물을 떠나보낼 때는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더 속상하니까요. 저는 이미 수염 틸란드시아를 하나 떠나보낸 적이 있다는 슬픈 비밀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극심한 똥 손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성장이 느려서 그렇지 키우기 쉬운 것이 맞습니다. 





©JeonghyunLee






오늘의 틸란드시아는 앙증맞은 틸란드시아 이오난사(Tillandsia ionantha)입니다. (이오난타라고도 불러요. 학명대로 부른다면 이오난타가 맞는 발음입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자세히 관찰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잎에 있는 하얀 털 같은 것은 사상체 또는 트리콤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뿌리 같은 역할을 해서 수분과 영양소를 흡수한다고 해요. 이오난사는 틸란드시아 중에 꽃을 가장 잘 피우는 종이고 꽃도 화려한 이쁜이입니다. 






©JeonghyunLee






수염 틸란드시아는 잎이 얇아 자주 물을 줘야 하는 편이지만, 이오난사처럼 잎이 좀 더 두꺼운 틸란드시아들은 잎에 수분을 저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공기 중 습도에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에 담가주거나 4-5일에 한 번 정도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물을 준 후에는 남아있는 물이 잎들이 모여있는 아래쪽에 맺혀있지 않도록 잘 건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기를 탈탈 털어낸 후에 마른 천으로 고여있는 물을 닦아주는 게 좋고 2-3시간에 완전히 마를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해요. 





©JeonghyunLee






공중에 달려있던 틸란드시아를 내려 물속에 집어넣으면 물 위로 동동 떠오릅니다. 물을 먹었다고 바로 생기가 돌고 잎이 짱짱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유유히 물에 떠서 필요한 수분을 원하는 만큼 먹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광경이지요. 에어 플랜트의 인기는 어쩐지 그냥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라 꽤 오랫동안 많은 식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속될 것 같습니다. 저도 갖고 싶은 틸란드시아 목록을 괜스레 만들어 봅니다. 다음번에 틸란드시아를 또 한 번 가지게 되면 그때는 정말 잘해보고 싶습니다. 





©JeonghyunLee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키우기>


빛 : 간접광을 많이 받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한여름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물 : 주 2~3회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실내가 건조할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에 푹 담가 주면 좋습니다. 30분 정도 담근 후에는 꺼내서 통풍을 시켜주세요. 가운데에 물이 고여 있지 않게 잘 말려줘야 합니다.


온도 : 겨울에는 낮에는 10에서 13도 정도 선선한 곳에 두시고 밤에는 조금 더 낮은 온도가 좋습니다. 온도가 갑자기 낮아지거나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되는 것은 위험해요. 평상시에는 보통의 실내 온도면 좋지만 너무 더운 곳은 피해 주세요. 







©JeonghyunLee





제가 찍는 식물 사진과 사진으로 만든 포스터는 이곳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instagram.com/40plants/


제가 찍는 다른 사진들은 이 곳에서 보실 수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jhl.photo/





©Jeonghyu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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