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그림책의 위로가 필요할 때

엄마 셋 도시락 셋

by 정희정

엄마 셋

도시락 셋


국지승 그림책


여기 엄마들이 있다.

출퇴근 하며 일하는 엄마, 프리랜서로 일하는 엄마, 집에서 육아하는 엄마

엄마의 아침은 아이들의 도시락 준비로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소풍가는 아이의 도시락 김밥을 준비하는 모습.

KakaoTalk_20200711_104510488_05.jpg

낯설지 않다.

나도 첫 아이 김밥을 싸거나 소풍을 갈 때 도시락을 준비할 때가 있었다.

조만간 둘째 아이도 소풍을 가고 나는 또 도시락을 준비하겠지?

아침 출근 준비로 바쁘지만, 지선씨는 아이를 위해 김밥을 준비한다.

비뚤비뚤 옆구리가 터지고 바쁜 아침 시간에 준비한 김밥을 가지런히 도시락통에 담고 버스를 타고 출근한다.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는 듯한 다영씨도 바쁘긴 마찬가지다.

밤샘 작업을 하느라, 늦잠을 잤지만 아이의 도시락을 챙기기 위해 부리나케 김밥집으로 향한다.

도시락 통에 산 김밥을 담고 아이의 소풍길을 마중한다.

101호 미영씨는 아이 셋 엄마다.

내가 사는 김포에도 신도시라서 그런지 아이 셋 엄마가 의외로 많다.

아이 둘, 셋을 키우면서 정신 없기는 매한가지인데, 미영씨도 정신이 없다.

KakaoTalk_20200711_104510488_02.jpg

등원 준비를 하느라 진땀을 뺀다.

막둥이를 업고 아이들의 아침 가방을 싸고 이를 닦이고 세수를 시킨다.

손을 잡고 유치원 버스로 마중한다.


일을 하면서 지선씨의 모습이 자꾸만 들어온다.

출근해서도 아이들이 잘 갔으려나. 점심은 잘 챙겨먹었나?

요즘 혼자 집에서 온라인 학습을 하는 하영이 생각도 나고

어린이집에 갔을 둘째 아이 생각도 났다.

일하느라, 운전하느라 바쁘지만 짬짬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

KakaoTalk_20200711_104510488_01.jpg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는 미영 씨는 밀린 집안일을 하고 아기를 돌본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도 가고 이런저런 하루 24시간 동안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간다.

하지만.. 날마다 많은 일을 하지만, 때때로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든다.

일을 하지 않은 기간 동안에도 나 역시 해도해도 흔적도 안나는 집안일에 지칠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존재가 있어 지금의 일상이 유지가 되는 것임을 알기에 육아라는 것이 빛나는 전문직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소풍을 가고 엄마의 생활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게 되는 마음 따듯한 그림책.

KakaoTalk_20200711_104510488_04.jpg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듯

날씨가 변하고 계절이 바뀌듯

아이들의 옷도 커지고 아이들도 성장하듯


바삐 흘러가는 시간 사이에

잠시,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엄마의 마음에도 위로가 필요할 때

그림책 한 권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열 살에 다시 읽어주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