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기 19. 윈윈하는 방법

by 정둘



즐겨보는 유튜브 중에

최성운의 사고실험 이라는 채널이 있다.

최성운 PD가 인터뷰어가 되어 한 사람씩 초대해

인터뷰하는 포맷의 콘텐츠인데, 질문의 깊이도 깊고,

내용이 좋아 즐겨 듣는다.


몇일전에 정세랑 작가의 편을 봤는데,

인상적이었던 말이 있다.


'내가 못 쓰는 건 다른 작가들이 써주겠지'

'나는 내가 쓸 수 있는 걸 쓰고

저 작가님은 저 작가님이 쓸 수 있는 걸 쓰고,

우리 다같이 함께 쓰고 있는 거죠'


보통 나와 동일 업계에 있는 사람이

마치 내가 쓸 수 없을 것 같은

작품을 썼다면 보통

'그에 대한 질투' 또는 '나에 대한 좌절감'이라는

건강하지 않은 감정과 생각에 휘감길 때가 많다.


하지만, 나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타인을 깎아내리지도 않는 훌륭한 방법.


작가님의 말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다.

우린 각자만의 길을 걸어가는 중이면서,

또 동시에 거대한 무언가를

다같이 만들어가는 중이라는 느낌.

우린 어떤 선한 목표를 가진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작가님의 건강한 생각이 너무 멋졌다.


타인의 고유성을 인정하고,

나만의 고유성도 인정하는

윈윈전략.


정세랑 작가님의 책을 듣기만 듣고

읽어보지 않았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다.


역시 건강한 마인드에서

좋은 작품이 나오나보다.


오늘의 칭찬일기


1. 오늘도 아침에 수영 수업을 다녀오고, 점심 때 아르바이트도 잘 다녀왔다. 중간 중간 책도 읽고, 오늘도 밀가루를 먹지 않았다! (아, 파티쉐님이 맛보라고 준 케이크 빼고...) 오늘도 건강한 하루 잘 살아냈다. 평범한 일상들을 하루 하루 건강하게 쌓아가고 있는 나, 오늘도 고생 많았어!

2. 오늘은 몇일 전에 샀던 책을 읽다가, 흥미가 떨어져서, 다른 책으로 갈아탔다. 갈아탄 책은 유현준 교수님이 쓴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인데, 예전에 한번 읽었던 책이어도, 다시 읽으니 좋았다. 흥미 떨어진 책을 계속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언젠가 다시 그 책이 읽고 싶어질 때 다시 꺼내 읽으면 되니까. 굳이 한번 읽기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책을 대하는 자세에서도 자연스러움을 배워가고 있는 듯 하다. 늘 내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자고! 조금씩 연습해보자고!

3. 엄마는 내가 요리하는 걸 안 좋아한다. 일단 첫번째 맛이 없기 때문이고 (하핳) 두번째로는 부엌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결국엔 엄마가 다 치워야 한다는 이유다. 더 많은 이유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표면상의 이유는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저녁식사는 내가 준비했다. 메뉴는 꽁치김치찌개로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끓여놨다. 이유는 엄마가 피곤해보여서, 저녁 차리기 힘들 것 같아서였다. 분명 유튜브를 보고 따라 끓였는데 된장을 안 넣어서 그런지 맛이 굉장히....가벼웠다(?). 그리고 맵기만 매웠다. 그래도 배고파서 끓이자마자 밥을 두공기나 먹었다. 뭐 이정도면 먹을만한 것 아닌가?

늘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도, 내가 도우면 더 일이 많아진다는 엄마의 말이 진짜인가 싶어 멈칫 할 때도 있지만, 가끔씩 이렇게 밀어붙인(?)다. 뭐 맛이야, 엄마가 다시 간을 하면 되지 뭐 (하하)

누굴 돕든, 그게 가족이든, 친구든 일단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는 것 같다. 비록 맛은 없었지만, 요리 잘했다!




밥을 두공기나 먹고,

낮잠을 자버렸다...

역시 밥을 많이 먹으면 안된다..

잘 먹고 잘 쉬었으면 됐지 뭐

후딱 할 일 끝내고

오늘도 꿀잠을 자자!




멋진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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