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일기 17. 나는야 성장중

25년 9월 22일

by 정둘



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들은 대화다.


"제가 일을 진짜 오래 쉬었거든요. 그래서 일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새로 입사하신 직원분이 말했다.


그래서 난 속으로

‘오래 쉬셨다니 1,2 년 정도 쉬셨나? 일을 하고 싶을 정도라면 얼마나 쉬신거지?'

하고 귀를 쫑긋 세워 대화를 엿들었다.


"얼마나 쉬셨는데요?'

다른 직원분이 물었다.

"저 진짜 많이 쉬었어요. 6개월 정도?"


‘6개월이 오래 쉰 거라니….’

라며 속으로 놀라워한 7개월째 쉬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하


오늘의 칭찬일기.


1. 오늘 아침에 수영을 못 갔다. 6시에 눈을 떴다가 잠시만 더 자야지 하다가 아예 늦어버렸다. 예전 같았으면, '에이, 오늘 아침부터 시작이 틀려먹었네!' 하고 하루를 날려버렸을 텐데, 이젠 아니다. 이미 지나간 건 할 수 없고, 또 주어진 시간에 해야 할 일들을 했다. 샤워를 하고, 묵상을 하고, 책을 읽고, 프로젝트 1도 조금 끄적였다. 그러고 보면, 난 일정을 지키는 데에도 완벽하길 바랐다는 걸 이 글을 적으면서 알겠다. 그게 얼마나 나에게 손해였는가! 뭐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괜찮다. 오늘도 안 그랬고, 앞으로도 안 그럴 거다. 그럼 괜찮은 거 아닌가?

2. 어젯밤에 잠이 안 와서 유현준 교수님의 유튜브에서 고민상담을 해주는 영상을 들었다. 근데, 정말 사람들이 고민하는 게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대학생들은 대학생시절에 하는 고민들, 직장초년생들은 초년생들이 하는 고민들. 그런데 그 고민들의 공통점은 다 '미래'와 '선택'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들이 고민상담을 요청하는 이유는 하나다.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 실패할 거란 보장도, 성공할 거란 보장도 없다. 일단 길이 앞으로 나 있을 뿐이고, 갈지 말지는 본인 선택이다. 미지의 세계다. 뭐가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자꾸만 우물쭈물하면서 망설이게 되는데, 그냥 답은 하나다. 앞으로 가던지, 옆길로 빠지던지 둘 중 하나다. 제일 시간낭비는 멈춰있는 거 같다. 내가 지금까지 제일 많이 한 실수다.

내가 발견한 해결책은 이거다. '배짱으로 삽시다'에서 본 말이다. 일단 '뛰면서 생각하라'라고. 그거다.

지금까지 멈춰있는 실수를 많이 했다.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재고 또 쟀다. 하지만 이젠 오히려 덫이었다는 걸 알고 있고 인생은 그런 식으로 살아선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문제도 알고 해결책도 알고 있으니, 그럼 된 거다. 확실히 나 좀 성장한 것 같다.

3. 오늘 저녁으로 밀가루를 먹지 않았다. 서브웨이가 먹고 싶어서 가게 앞까지 갔다가 그냥 지나쳐왔다. 이렇게 적고 보니 약간 불쌍해 보일 수도 있지만 괜찮다. 밀가루는 먹을 땐 좋아도, 먹고 나면 늘 배가 불편하다. 왜 어른들이 먹고 나면 속이 불편한 음식을 싫어했는지 알 것 같다. 건강하게 챙겨 먹자. 건강하게 먹으면 속이 편안하니까, 생각도 더 잘되고, 생산성도 더 높아지겠지?




오늘은 꼭 밤산책을 다녀와야겠다.

길게도 필요 없다.

딱 30분만 다녀오자고.


추가)

이런..

글을 저장해두고 발행을 안했다..

지금 시각 밤 12:41

쨌든 매일 일기쓰기는 계속된다

투비컨티뉴,,,




요즘은 해가 너무 빨리 떨어져서 밤산책때 보기 힘든 핑크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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