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you doing?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던 일들이 다시 나의 의식에 스밀 때. 어쩌면 나는 그 많은 밤동안 그저 무뎌지거나 외면했을지도요. 결국 나는 그의 삶과 변화를, 삶의 변화들을, 죽어가고 살아가는 그 모든 과정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는 진정으로 그것을 해소하고 싶었던 걸까. 카타르시스로써 그 그리움들을 내심 즐기고 있던 건 아닐까. 그렇다기엔 나는 지난 수년을 깨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데. 글을 잘 쓰지 않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으니까. 나는 이 근원적이고 원형적인 마음들을 달래주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마주하고 차분히 이야기를 나눠야겠지요. 아니라면 여전히 성숙하지 않은 아둔한 질투와 오만으로 스스로를 가둬두는 수밖에 없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웠습니다. 지독한 더위와 추위, 나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배고픔도 경험했습니다. 나의 외형도, 마음도 많이 변했습니다. 나를, 자연을 사랑하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많은 밤을 상상했습니다. 당신들과 성숙한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는 아름다운 저녁식사를, ‘그래서 그랬구나, 그랬구나’ 그 지나온 시간들 동안 변했던 것들과 미안하고 고마웠던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성장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당신들을 그리워하는 것은 고해성사함을 위해서다. 우리는 너무 멀리 돌아와 다시 좋아질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어딘가 마음 뺏긴 페이지에 책갈피를 꽂아두고는 금세 잊어버린 책들처럼 이 마음들을 구석에 던져 넣어 버렸습니다.
근데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선택들이 옳고 그른지 증명될 길이 없는 이유는 이것이 온전히 나의 몫이기 때문이죠. 나의 잠재의식이 만들어내는 버려 마땅한 마음들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 안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나흘 전 나는 이것을 의식해버렸습니다. 그 대상을 의식해버렸습니다. 나의 몸과 귀와 눈에 의식되어버렸고 나의 행동을 의식하게 합니다. 명상을 하고 주의를 돌리거나 오히려 집중하고, 많은 관찰과 사유로 나름의 해답을 내놓았지만 이 마음속 깊은 또 다른 자아는 물음을 그칠 줄 모릅니다. 이번 글로 또 조금은 해소되는 것 같네요. 우선 다시 나의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가 봐야겠습니다. 내가 좇는 곳이 아닌 나를 기다리는 곳으로.
Nice to see you
How you doing
Did you know you're
Really something
You make me feel things
I don't believe in
It's all up in my heart
And all up in my spine those chills
Hope it works out
In the long run
I think about you and
Then the month's gone
I'll raise the issue in
Tangential love songs
It's all up in my heart
And all up in my spine those chills
Those chills
Ah, those chills
<Nice to see you - VANS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