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해내고 싶은 마음

그때는 못했지만 지금은 가능한 일

by 지하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와이프와 나는 맞벌이에 아침에 출근해야 해서 아침 일찍 유치원에 데려다주었다. 7살쯤 되니 아이가 유치원 정문에서 스스로 들어가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침 8시쯤 데려다주는 거라 가끔은 유치원 선생님보다 먼저 도착할 때가 있어 불안한 마음에 아이가 혼자 들어가도 한참을 지켜보거나 몰래 따라가서 선생님이 유치원 안에 계시는지 확인하였다.


초등학교 입학 한지 벌써 일주일 오늘 아침 초등학교에 내 손을 잡고 걸어가던 아이가 다시 한번 나에게 이야기하였다.


아이 : 아빠~ 나 오늘은 아파트 정문에서부터 혼자 학교 가면 안 돼?

나 : 혼자 갈 수 있겠어?

아이 : 응! 혼자 갈 수 있어! 오늘부터 아파트 정문에서부터 학교까지 혼자 갈래.


그렇게 아파트 정문에 도착하고 아이가 혼자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나 : 준형아 그럼 오늘은 여기서(아파트 정문)부터 혼자 가고, 이따 끝나고 나오면 아빠가 아파트 정문 앞에 서 있을 테니까 아빠 찾아~알았지?

아이 : 응!! 알았어~ (손을 흔들며) 이따 봐~~


아이가 스스로 용기를 내었을 때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빠인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어린아이 같고 혼자서는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꾹 참고 아이가 용기를 내었을 때 도전할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걱정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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