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카트의 등장
아이가 커가면서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선물해 준 장난감이 점점 쌓여가며 집이 점점 좁아지자 처음에는 좋았던 마음도 이제는 어서 저걸 쫌 치워버리고 싶은데 라는 마음으로 바뀐지 오래되었다. 거기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여러 재활용품으로 상상하는 물건을 마구마구 만들어보더니 어느덧 아이의 꿈은 발명가가 되었고, 집에서도 틈나는 대로 재활용품을 가지고 이것저것 만든다고 난리다. 덕분에 집은 항상 정리해 두어도 아이가 만들기를 시작하면 10분만에 난장판이 되었고, 버리려는 나와 지키려는 아이 사이의 눈치게임은 겪해졌다(ㅎㅎ).
월요일 저녁 금요일에 주문했던 아이의 독서대가 택배로 도착해 조립하고 만들고 있는데 아이는 택배 박스를 유심히 보더니 금새 또 가져가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일은 월요일 오전 09시부터 다음날 오전 09시까지라 마침 택배 박스를 분리수거하려고 눈치를 보았지만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아 내가 먼저 포기하자 곧 아이가 만든 물건이 정체를 드러냈다.
바로 간식 카트! 택배 박스 옆을 뚫어서 문을 달고, 그 안에 먹을 걸 잔뜩 집어 넣은 다음 위에는 물과 종이컵, 그외 다수의 간식거리..빼먹으면 어색한 카트 앞부분에 매달린 비닐 봉지.ㅋㅋㅋ 나는 간식 카트 하면 기차에서 만난 간식카트가 떠오르는데..아이가 기차에서 간식 카트를 본적이 있나? 생각이 들었다.
나 : 준형아~ 이거 어떻게 생각했어~?? 신기하네~ㅋㅋ
아이 : (신이나서 밀고 다니며) 간식카트 왔어요~히힛
와이프 : 준형이는 이거 기차에서 못봤을 껄? 아마 비행기??
아~ 역시... 세대가 다르다. 비행기 간식 카트를 생각해 내다니... 아이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라는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