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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14. 2023

영화: 카사노바 ‘70(Casanova '70)

성기능 장애를 가진 호색한의 성적 모험

<카사노바 ‘70>(Casanova '70)이라는 제목만을 보고 절륜의 성적 능력을 가진 호색한의 이야기인가 생각했지만, 막상 영화를 감상하니 섹스를 밝히지만 성 기능에 장애가 있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영화였다. 이 영화는 1965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되었다. 


나토(NATO)의 장교인 앙드레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호색한이었다. 그런 그가 성기능 장애의 자각 증상이 나타나게 되자, 즉시 유명한 정신분석의인 프란체스코 박사를 찾아갔다. 그는 프란체스코 박사로부터 “결코 진짜 성 불구자는 아니지만, 강렬한 자극이나 생명을 위협받는 정도의 위험한 상태에 이르지 않으면 성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문명병이다.”라는 진단을 받는다.  


요양을 위하여 앙드레아는 휴가를 얻어 스위스 산속으로 갔다. 그곳에서 ‘지리올라’라는 청순한 여성을 알게 되어, 일이 잘 풀려나가는가 생각했지만, 엉뚱한 일로 그녀를 화나게 만들어 이별의 인사도 못한 채 그녀로부터 도망쳤다. 앙드레아는 자포자기한 상태가 되어 위험한 정사에 빠져들게 되었다. 상관의 글래머 부인을 유혹하여 일부러 그 현장에 남편을 부른다거나, 군대 일로 시실리아에 파견되자 한적한 시골 레스토랑에서 의사로 분장하여 처녀 감정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테르마'라는 여자를 알게 되면서 그는 크게 바뀌었다. 그녀의 남편은 큰 부자인 백작이었지만, 이상할 정도로 질투심이 많고 잔인한 데다, 고도의 근시였다. 테르마는 앙드레아에게 “남편을 죽여줘요. 그러면 당신의 것이 되겠어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앙드레아는 백작이 좋아하는 골등품상으로 변장하여 백작의 저택에 잠입하는데, 백작이 오히려 그를 죽이려고 한다. 그렇지만 앙드레아 쪽이 운이 좋아 백작은 스스로의 함정에 스스로 빠져 죽는다. 


앙드레아는 살인용의로 재판에 회부되었다. 테르마는 그가 남편을 죽였다고 위증하는데, 이리하여 법정에서는 남녀의 행위와 관련하여 대논쟁이 붙어, 결국 앙드레아는 무죄 판결을 받는다. 지리올라의 있는 곳으로 돌아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는 앙드레아였지만, 부부관계는 아파트의 손잡이 위를 걷는 위태한 모험을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형편이다. 


코미디 영화로서는 괜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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