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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26. 2023

영화: 작업의 정석

작업의 고수들끼리의 밀고 밀리는 대결

남자가 여자를 꼬시는 일, 그리고 여자가 남자를 꼬시는 일, 이것을 “작업”이라 표현하는 것 같다. 영화 <작업의 정석>은 작업계의 명수인 남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서로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하여 밀고 당기는 “작업”을 내용으로 하는 로맨스 코미디 영화이다. 남녀를 대표하는 작업 선수로서는 송일국과 손예진이 출연한다. 


민호(송일국 분)와 지원(손예진 분)은 작업계의 선수라 할 만하다. 이들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여자 혹은 남자를 발견하면 그를 유혹하기 위해 온갖 기술을 동원하고, 그래서 만나서 사귀다가 상대방에 대해 실증을 느끼게 되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차버리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이러한 화려한 기술을 동원하여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만나 연애하고, 그러다가 싫어지면 아무 부담 없이 헤어지는 그러한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민호와 지원이 만나게 된다. 둘은 첫눈에 서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둘은 서로 상대방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기술을 건다. 그러나 둘 다 작업계의 고수라 그런지 기술이 서로 잘 먹히지 않는다. 몇 번의 주고받는 기술을 통해 둘은 서로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를 자신의 주도로 가져가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닦아왔던 기술을 아낌없이 시전 해보지만 그럴 때마다 뜻밖의 일로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러한 공격과 수비가 교환되는 사이에 둘은 점점 더 상대방에게 끌려들게 된다.   

그렇지만 둘은 작업계의 고수로서 자존심이 있다. 상대방에게 이기기 위해서 기를 써서 온갖 기술을 동원한다. 지원이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기부행사에 민호를 초대하고, 그날 저녁 노예팅을 하자고 하여 민호를 곤경에 빠트린다. 민호는 그 보복으로 클럽에서 일부러 물을 맞으며 섹시 댄스를 추는 지원을 모른척하며 병원 응급실로 데려가 골탕을 먹인다. 이렇게 둘은 아웅다웅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지원이 민호와 전화를 하면서 엉겁결에 거짓말한 것이 발단이 되어 둘은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 그런데 지원을 따라다니던 스토커가 둘의 카드를 해킹하여 사용할 수 없게 만든다. 현금 없이 카드만 가지고 있던 둘은 돈이 없어 곤경을 치르게 된다. 마침 폭풍우로 인해 육지와의 교통도 단절되었다. 돈 한 푼 없이 제주도에서 며칠을 보낼 처지에 이르자, 민호는 가지고 있던 시계를 비롯한 액세서리를 팔아 돈을 마련하여 지원을 먹이고 재워준다. 호텔에 들어갈 돈이 없어 낡은 여인숙에서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다. 


그러는 사이에 민호의 아버지가 돈을 가지고 제주도로 날아와 둘은 곤경에서 벗어나, 고급 호텔에 투숙하게 된다. 그런데 며칠 동안 민호나 많은 지원을 돌봐주느라 많은 비를 맞고 동분서주한 때문에 호텔에 투숙하자마자 민호는 열로 쓰러진다. 그런 민호를 보면서 지원의 마음은 점점 더 애틋해진다. 앞으로 두 사람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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