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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16. 2023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대형 사고, 그리고 살아난 자는?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새로운 유형의 공포영화이다. 인간의 죽을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어 그것을 억지로 피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기본 스토리를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처음에는 이 영화에 그다지 재미를 못 느꼈지만, 계속해 볼수록 은근히 흥미를 끄는 중독성이 있다. 이 영화에서 죽을 운명을 가진 사람들은 거의가 안전사고에 의해 사망한다. 현대사회에서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요인은 수없이 많다. 전기나 가스 장치, 건물, 도로 등 인간이 만든 각종 구축물이나 장치가 관리의 소홀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안전사고의 위험을 보노라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2>(Final Destination 2)는 2003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전편에서는 항공기 사고가 주제였는데, 이번에는 고속도로 교통사고이다. 전작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정도 경과된 후, 예지몽의 덕택으로 고속도로의 연쇄사고에서 사망을 피한 9명의 남녀에게 다시 사신(死神)의 손길이 다가온다. 이번 영화에서의 발단인 고속도로에서 죽음을 피한 사람들에게 죽음의 공포가 다가오는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사고에서 죽음을 면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사람들로 인해 2차로 죽음을 면한 사람들도 있다는 새로운 관점이 더해진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영원히 죽음의 고리가 이어져 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파리행 180편 항공기 사고 이후 1년이 지났다. 킨버리의 자택에서는 1년 전에 180편 항공기가 사고를 피한 생존자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다는 뉴스가 텔레비전 뉴스가 흘러나온다. 거기서 해설자는 “사신(死神)이 존재한다.”, “사신이 정한 죽음의 운명을 흩트려 놓았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가 아닐까”라고 말한다. 


킨버리는 친구들과 바다로 드라이브를 간다. 차가 고속도로에 연결된 길에 들어설 무렵, 돌연 홈리스 여자가 나타난다. 친구들은 홈리스 여자를 비웃는다. 차는 고속도로로 들어간다. 라디오를 켜니 “지옥의 하이웨이”가 방송되고 있다. 뒷좌석에서는 남자친구들이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 


저 뒤쪽에 패트롤카가 보였기 때문에 킨버리는 초조한 마음에서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한다. 그 때문에 거대한 통나무를 적재한 트럭이 격돌하려 한다. 남자친구들이 피우고 있던 마리화나를 밖으로 던지는데, 공교롭게도 꽁초가 옆차선을 주행하고 있던 여자 캐트의 앞 유리창에 쌓인 낙엽에 떨어져 불이 붇는다. 캣은 와이퍼로 불을 끈다. 패트롤카를 운전하고 있던 경찰 버그는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 돌연 앞에서 주행하고 있던 트럭으로부터 통나무가 도로상으로 떨어져 버그는 통나무에 맞아 죽어 버린다. 

한편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유진은 통나무와 오토바이 사이에 끼여 사망한다. 롤리는 통나무를 피할 수 없어 차가 뒤집히고 뒤따라오던 트럭에 받혀 차가 폭발한다. 캐트가 운전하는 차도 통나무에 정통으로 맞는다. 노라와 팀이 운전하던 차도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를 못하여 통나무에 부딪혀 대파해버리고 만다. 킨버리의 차도 옆으로 전복되어 버리고, 킨버리의 눈앞에는 트럭에 부딪혀 불에 휩싸인 에반이 불덩어리가 된 속에서 도움을 청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에반의 차는 뒤따라오는 트럭과 격돌하여 트럭은 킨버리 쪽으로 달려오고 있다. 그러나 트럭에게 부딪히기 직전에 조수석에 앉아있던 시나의 모소리에 킨버리는 눈을 뜬다. 이 모든 것은 꿈이었다. 


그 끔찍했던 사고가 꿈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킨버리의 눈에 조금 전 꿈에 보았던 노속자 여성이 나타나고, 라디오에서는 “지옥의 하이웨이”가 방송되고 있다. 자신이 꾼 꿈이 예지몽이라고 확신한 킨버리는 차를 정차시키고, 그것을 보고 있던 경찰 버그가 킨버리의 차 쪽으로 접근해 온다. 킨버리는 그에게 곧 통나무를 실은 트럭이 큰 사고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뒤에 달려오던 차도 무슨 일인가 하여 이쪽을 살피고 있다. 


그 순간 트럭은 대사고를 일으킨다. 킨버리의 차는 뒤따라오던 트럭에 받혀 타고 있던 진구들은 화염에 휩싸여 죽고 만다. 킨버리는 이 대사고를 눈앞에서 목격하고 1년 전에 발생한 180편에 의한 항공기 사고와 마찬가지로 이 고속도로가 180호선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이번의 대사고로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그러나 킨버리의 예지몽에 의해 9명의 남녀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9명의 생존자들에게도 하나하나 죽음의 그림자가 닥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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