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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17. 2023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

유원지의 롤러 코스트의 사고와 죽음의 그림자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3>(Final Destination 3)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데 2006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번에는 유원지의 제트 코스터에서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이야기는 시장된다.  

전편에서의 고속도로 사고로부터 약 5년이 지났다. 머킨리 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 이벤트로 유원지로 찾아와 여러 가지 탈 것들을 타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주인공인 웬디는 제트 코스터를 타려는 순간 처참한 제트코스트 탈선사고 예지몽을 꾸게 된다. 패닉에 빠진 웬디는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제트 코스트에서 내리는데, 그들을 내린 후 출발한 제트 코스트는 곧 끔찍한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건진 웬디와 그 친구들에게 다시 죽음의 손길이 뻗쳐온다. 


원래 죽을 운명이었던 여자 쌍둥이가 선탠 업소에서 선탠을 하다가 자외선 과다 노출로 불타 죽는다. 웬디는 사고 직전에 촬영된 사진 속에서 죽음의 힌트가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스스로 죽음을 피하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의 장례식이 끝난 후 웬디는 케빈에게 과거에 있었던 비슷한 사례에 대해 논의를 한다. 그리고 제트 코스트에 앉은 좌석 순으로 죽음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 유원지에서 찍은 사진에 힌트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때 생명을 건진 사람들 모두에게 죽음이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웬디는 친구들을 찾아가 지금까지 자신이 조사한 사실을 설명하고, 그냥 있다가는 불원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렇지만 웬디의 그 말을 듣는 친구들은 모두 콧웃음을 친다. 웬디는 다음 사고를 맞이할 친구를 찾아가지만 도중에 사고를 만나 자신은 겨우 살아나지만, 함께 있던 프랭크가 사망한다. 또 유원지에서 함께 있었던 루이스를 찾아가지만, 시간이 늦어 그도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해 버린다. 이렇게 웬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하나하나 죽어간다. 


웬디는 여동생 줄리가 다음 희생자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축제에 참가하려고 가고 있던 줄리를 우연히 경비를 서고 있던 케빈이 찾아내고, 웬디는 가지고 있는 사진으로부터 죽음의 힌트를 찾아내려고 한다. 그런데 그때 여러 가지 우연이 겹쳐 날뛰던 말에 묶여져있던 로프가 줄리의 목에 걸린다. 줄리가 죽음의 위기에 빠졌지만 웬디의 도움으로 겨우 죽음에서 벗어난다. 웬디도 그에게 앙심을 품은 이안 때문에 죽을 위기를 맞지만, 이안 만이 죽고 웬디는 겨우 죽음을 피한다. 

5개월 후 거리에 나온 웬디는 전차 안에서 불길한 예감을 느낀다. 웬디와 우연히 차 안에서 마주친 케빈, 웬디를 만나러 왔던 줄리를 태운 전차는 여러 우연이 겹쳐 사고를 일으키고, 그 사고로 3인은 모두 사망하고 만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스토리를 봐서는 별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 분위기가 이 영화의 백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스토리를 늘어놓자니 싱겁기 짝이 없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 영화의 재미는 등장인물의 생명을 뺏는 사고가 항상 불의의 사고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이 서있는 천장 위에 돌고 있는 선풍기가 삐걱대고 있다. 언제 사람 위에 떨어져 목숨을 뺏아갈지 모른다. 그런 가운데 옆 전기 콘센트에서는 전기의 합선이 일어나고 있다. 금방이라도 대형 합선 사고가 일어날 듯 하나. 그러나 결국 그 사람을 죽이는 것은 선풍기도 전기 합선도 아니고 돌발적으로 나타난 다른 사고이다. 이런 점에서는 관객의 예상을 벗어나는 허점을 찌르는 묘미가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계속 감상하다 보면 똑같은 패턴의 반복에 관객들이 차츰 속아 넘어가지는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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