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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08. 2021

세종시 산책(1): 금강 변과 둘레길

(2020-01-16) 금강변과 둘레길

1. 금강 풍경(2020-01-16)


집 옆으로 금강이 흐른다. 지난 연말 은퇴 후 올해 들어 종종 금강 변을 산책한다. 지금까진 거의 강 옆에 있는 산책로를 걸었으나, 오늘은 제방 윗 길을 걸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금강 풍경은 강 옆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세종시 신도시 내에는 현재 금강을 가로지르는 5개의 다리가 놓여있다. <학나래 대교>, <한두리교>, <햇무리교>, <아람찬교>, <보롬교>가 그것이다. 우리 아파트는 <학나래 대교>와 <한두리교> 사이에 있다. 이 외에도 조금 더 하류 쪽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 다리인 <금강교>가 나온다. 집 앞 금강보에서 하류 쪽으로 걸어가면 바로 <학나래 대교>가 나오고, 거기서 몇백 미터 더 걸으면 <금강교>가 나온다.


금강교를 지나면 금강의 풍경은 일변한다. 금강교까지는 모래톱도 있고, 또 퇴적된 흙과 모래로 이루어진 섬 같은 것도 있고 해서 강줄기가 가늘다. 또 주위에 멀리 건물들도 보여 도시 속의 강의 느낌을 갖게 한다. 그렇지만 금강교를 지나면 자연 그대로의 강이다. 강폭도 넓고, 물도 깊어 보인다. 주위에 인공 구조물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고요한 자연 그대로의 강이다.


물 위에 점점이 떠있는 물새 때들이 멀리 보인다.


2. 둘레길 산책(2020-01-20) 


며칠 동안 금강 변만 걷다 보니, 다른 곳도 걷고 싶어 졌다. 아파트에서 금강 쪽으로 가면, 금강 제방부터 낮은 산을 따라 둘레길이 시작된다. 큰 소나무 사이로 난 길이다. 둘레길 출발점 아래에 몇 백 년 전통을 가진 약수터가 있기 때문에 전에도 약수터에 오가기 위해 아파트 주변 둘레길은 여러 번 걸어 보았다. 이번에는 둘레길 끝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야트막한 산 능선 위로 이어지는 길인데, 예상외로 길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오르내림이 잦아 땀이 난다. 둘레길이 도로를 만나면 생태길 다리로 연결된다. 1킬로쯤 걸었으나, 둘레길은 끝날 듯 끝날듯하면서 계속 이어진다. 숨이 찬다. 적당한 곳에서 뒤돌아 왔다. 3킬로쯤 걸은 것 같다.


세종시에는 둘레길이 많다. 계획 상으로는 12개 코스, 159킬로가 계획되어 있는데, 현재 완성되어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곳은 7개 코스라 한다. 이들 코스 외에도 짧은 둘레길이 이곳저곳 산재해있다. 오늘 내가 걸은 곳도 12개 코스에 포함되지 않은 둘레길이다.


따뜻해지면 세종 둘레길을 한번 완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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