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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15. 2023

영화: 불타는 안장(Blazing Saddles)

주민을 쫓아내려는 악당들과 싸워 마을을 지켜내는 흑인 보안관

■ 개요


영화 <불타는 안장>(Blazing Saddles)은 코미디 서부영화로서, 197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악덕 주정부 관리가 철도가 지나갈 땅을 싸게 구입하기 위하여 주민들을 내쫓으려 한다. 이를 위해 흑인 철도 노동자 출신 버트를 보안관으로 임명하는데, 버트가 오히려 주민들을 단합시켜 악당들의 음모를 분쇄한다는 스토리의 작품이다. 아카데미 상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하였다.  


■ 줄거리


미국 서부의 어느 황야 지역, 황야를 가로지르는 철도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흑인, 중국인, 그리고 하층의 백인들로 이루어진 철도 노동자들은 가혹한 조건 하에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참다못한 버트(클리본 리틀)이라는 혹인 철도 노동자는 감독관에게 반항하다고 공사를 방해하는 대형 사고를 쳤고, 이로 인해 교수형에 처해지게 되었다.

 

미국 서부의 어느 주 주지사 보좌인 헤들리 라마는 백인들만 사는 보수적인 마을 로크리지에서 주민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싸게 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로크리지 마을 근처로 철도가 통과할 계획인데, 그렇게 된다면 땅값은 폭등하여 큰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부하인 타거트 일당을 보내 주민들을 쫓아내려 하지만, 그 작전이 실패한다. 


그러자 그는 곧 교수형에 처해질 흑인 철도노동자 버트를 로크리지의 새로운 보안관으로 임명한다. 로크리지 주민들은 아주 보수적이어서 인종적 편견이 아주 심하다. 인종차별의 대상인 버트가 보안관이 된다면 마을은 점점 불안한 상태에 빠져 결국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에서 떠날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로크리지 주민들은 흑인 보안관 퍼트에게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었지만, 마을을 떠나는 대신 주지사 레 베트메인에게 보안관을 해고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흑인 보안관 버트를 싫어하지만, 유치장의 단골손님인 짐(진 와일더 분)만은 버트와 친하게 된다. 짐은 옛날 “웨이코 키드”란 별명을 가진 쌍권총의 건맨이었지만, 지금은 술만 마시는 술주정뱅이가 된 남자였다. 

흑인 보안관을 파견하였지만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라마는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기로 한다. 그는 타거트의 부하 가운데 난폭하기 짝이 없는 “몽고”를 로크리지에 보내기도 하고, 독일 출신의 요염한 가수 릴리 폰 슈터프를 이용하여 버트를 미인계에 빠트릴려고도 한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반대로 몽고는 버트를 좋아하게 되고, 릴리도 버트에게 반해버렸다. 더욱이 이전에는 퍼트를 심하게 차별하였던 로크리지 주민들도 피부색을 의식하면서도 점점 버트를 신뢰하게 되었다. 


일이 자꾸 꼬여 가 곤란해진 라마는 마지막 수단으로 서부에서도 가장 악인으로 구성된 부대를 조직하여 로크리지를 습격할 계획을 세운다. 여기에 이르게 되자 주민들도 공포에 떨면서 결국 로크리지를 떠나려고 생각한다.  그러나 버트와 짐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를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을 사나이는 아니었다. 그들은 어떤 계책을 생각해 내어 주민들을 설득하고, 주민들도 두 사람과 협력하여 라마의 부대와 싸우려고 결의하였다.

  

지친 라마는 최후의 수단으로 서부 전역의 악당 세력을 조직하여 록리지를 습격할 계획을 세웁니다. 주민들은 이에 겁에 질려 결국 록리지를 떠나기로 결정했지만, 바트와 짐은 가만히 서서 불합리한 일을 지켜보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주민들에게 대책을 마련하도록 설득하고, 주민들은 두 사람과 힘을 합쳐 라마의 군대와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서양 영화의 역사에 남을 것은 결국 제2의 벽을 넘어 열린 세트에서 벗어난 초현실적인 싸움으로 발전한다.


드디어 서부극 사상 남을 만한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치열한 싸움으로 오픈 세트의 벽이 넘어지고, 세트에서 튀어나온 악당들과 주민들은 현대 미국 거리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 약간의 평


지금까지 몇 편의 코미디 서부영화를 감상한 적이 있는데, 이 영화도 아주 수준급이다. 주인공 버트의 익살맞은 연기가 재미있다. 아직 인종차별이 심한 시대, 자신을 향한 차별적 발언과 태도에 대해 이를 위트로 맞받아치는 주인공 버트의 모습이 당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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