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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06. 2024

영화: 배트맨 리턴즈(Batman Returns)

악당 펭귄맨과 싸우는 배트맨

■ 개요


영화 <배트맨 리턴즈>(Batman Returns)는 1992년 미국에서 제작된 슈퍼 히어로 영화인데, 1989년에 제작된 <배트맨>의 속편에 해당한다. 이 영화는 특히 악당의 묘사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악당인 펭귄맨의 과거와 성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면서 배트맨은 마치 그 해설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 줄거리


어느 날 눈 내리는 밤, 부유하나 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났다. 그런데 태어난 아기의 모습이 너무나 흉측스러워 부부는 아이를 새장에 넣고는 유모차에 태운 후 다리 위에서 유모차를 강으로 밀어 빠트린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유모차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유모차는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 내려갔고, 마침내 펭귄이 사는 빙하에 닿았다.


그로부터 33년이 흘렀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떠들썩한 고담시에서 펭귄 괴인에 대한 소문이 번지고 있었다. 

슈렉 백화점의 맨 위층에 있는 회의실에서는 고담 시장과 맥스 슈렉 등이 모여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곳에 맥스의 아들이 달려와 맥스에게 크리스마스 연설을 할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파티장으로 자리를 옮긴 시장 등은 무대에 올라 연설을 시작한다. 맥스의 차례가 끝나자 파티장 바깥에서 포장된 큰 상자가 운반되어 들어오더니 갑자기 폭발한다. 이와 동시에 가면을 쓴 사내들이 나타나 난폭하게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며 총을 난사하여 파티장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린다. 달려온 순경들은 본부에 연락하자 스포트 라이트가 밤하늘에 비추면서 배트맨의 표시가 하늘로 떠오른다. 저택에서 잠들어 있던 브루스는 눈을 뜬다. 신호를 본 배트맨은 즉시 출동하여 악당들을 차례차례 처치해 나간다. 이 사이에 맥스가 유괴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납치된 맥스가 끌려간 곳은 악당들의 아지트였다. 그곳에는 펭귄과 같은 모습을 한 사내가 있었다. 펭귄 괴인은 지금까지의 지하에서의 생활을 그만두고 인간으로서 살면서 존경받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맥스의 회사에서 발생한 부패사건의 증거를 들이밀면서 맥스에게 협조하라고 협박한다. 


맥스의 비서인 셀리나는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왔으나 남겨둔 일이 떠올라 다시 회사로 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관련한 비리가 기록된 서류를 발견한다. 이때 사무실로 들어온 맥스는 그 사실을 눈치채고 그녀의 입을 막기 위해 창문으로 밀어 떨어트린다. 죽은 것 같았던 셀리나는 그곳에 떼 지어 몰려있던 고양이에게 물리자 숨이 돌아온다. 부활한 셀리나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자 재봉틀로 바느질을 시작한다. 그녀가 만든 것은 몸에 찰싹 붙는 까만색의 옷으로서, 그 옷을 입은 셀리나의 모습은 고양이처럼 변한다. 

시장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도시의 안전을 기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이때 펭귄맨의 부하들이 들이닥쳐 시장의 아이를 납치한다. 그런데 얼마뒤 펭귄맨이 아이를 안고 나타나 자신이 아이를 구해내었다고 한다. 펭귄맨의 자작극에 속은 매스컴은 펭귄맨을 찬양한다. 펭귄맨은 TV에 출연하여 부모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본 브루스는 펭귄맨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고담시의 뒷골목에서 지나가던 여성이 습격을 받는다. 이때 검은 옷을 입은 셀리나가 나타나 여자를 구해준 후, 자신은 캣우먼이라고 알려주고는 떠난다. 


펭귄맨에게 접근하는 맥스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던 브루스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반대 측에 서서 맥스와 토론을 벌인다. 그러나 그들의 토론은 평행선을 달릴 뿐이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토론은 세리나의 등장으로 일단 중단된다. 맥스는 죽었다고 생각한 그녀가 돌아오자 깜짝 놀라고, 브루스는 그녀에게 반한다. 세리나는 브루스와 함께 회의장을 빠져나온 뒤 둘만이 되자 브루스에게 “당신은 저런 사람과 토론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브루스는 “당신은 저런 사람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소”라며 응답한다. 

맥스는 펭귄을 시장으로 선출할 음모를 꾸민다. 펭귄맨도 이에 흥미를 느끼고 맥스와 협력하여 시장을 탄핵할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한편 캣우먼은 맥스 백화점에 몰래 들어가 폭탄을 터뜨린다. 펭귄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리기 위하여 부하들을 시켜 시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하고 이를 폭동처럼 보이게 한다. 그곳에 배트맨이 나타나 난동을 잠재우자 캣우먼과 펭귄맨은 배트맨이 그들의 계획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펭귄맨과 캣우먼은 배트맨을 악당으로 만들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브루스는 배트맨이 사람을 납치했다는 시내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캣우먼이 한 여성을 납치하려 하고 있었다. 납치된 여성은 펭귄맨에게 떠밀려 건물밖으로 떨어지는데, 배트맨은 그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배트맨은 시민들로부터 오해를 받지만. 펭귄이 시장을 비난하는 연설을 하고 있는 곳으로 간다. 펭귄맨의 연설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배트맨은 펭귄맨이 시민들을 모욕하는 녹음을 시민들에게 들려준다. 그러자 지금까지 펭귄맨에게 환호하였던 시민들은 펭귄맨에게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고, 펭귄맨은 어쩔 수없이 그 자리를 피한다.  

브루스는 맥스가 주최한 파티에서 셀리나가 맥스에게 복수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레나에게 반한 브루스는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갑자기 파티장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펭귄맨이 나타난다. 펭귄맨이 맥스의 아들을 납치하려 하자 맥스가 나서서 자신을 납치하라고 한다. 펭귄맨은 맥스를 아지트로 데려와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해 준다. 지금부터 도시에 있는 아이들을 유괴하여 맥스의 회사에서 흘러나온 폐수에 처넣겠다는 것이다. 


거리에서는 펭귄맨의 부하들이 난동을 부리고 펭귄맨은 많은 펭귄 로켓을 발사한다. 이것은 인간들에게 거부당한 펭귄맨의 인간에 대한 복수였다. 그러나 배트맨이 나타나 이들의 난동을 모두 진압한다. 배트맨과 대결한 펭귄맨도 배트맨에게 굴복한다. 한편 펭귄맨에게 붙잡혀 있던 맥스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다시 누군가에게 끌려간다. 맥스를 붙잡은 것은 캣우먼이었다. 그녀는 맥스를 그가 건설한 지하 핵발전소로 데려간다. 캣우먼이 맥스를 죽이려고 할 때 배트맨이 나타나 그만두라고 설득하며 가면을 벗는다. 이 빈틈을 노리고 맥스는 숨기고 있던 총으로 두 사람을 쏜다. 총에 맞은 배트맨은 쓰러진다. 캣우먼도 총에 맞았지만 그녀는 일어서서 맥스를 향해 가서는 발전시설을 폭발시키고 맥스와 함께 폭발의 섬광 속으로 사라진다. 


고담시는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알프레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던 브루스는 한 마리의 고양이를 발견한다. 자동차를 세워 고양이를 안고 차로 돌아오자, 하늘에는 배트 시그널이 떠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그 시그널을 본 것은 브루스뿐만이 아니었다. 거리의 한 구석에서는 캣우먼이 하늘에 떠오른 박쥐의 모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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