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다른 그녀

리얼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통해 찾은 진실된 사랑

￭ 개요

영화 <색다른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서 2021년에 개봉되었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에게 뜻하지 않게 리얼돌이 들어와 이것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좌충우돌과 우여곡절,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줄거리

한강 다리 위에서 큰 소동이 일어났다. 다리 난간 위에서 어떤 젊은이가 여고생 차림을 한 여자를 인질로 하여 경찰이 가까이 오면 여자를 밀어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 모습은 TV를 통해 전국으로 생방송되고 있다. 

얼굴도 잘 생긴 데다가 좋은 직장에 다니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총각인 완준(혁 분)은 지연(찬미 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완준의 회사 후배인 예리(장성윤 분)는 마음속으로 완준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표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완준의 약혼녀인 지연은 예리의 친구로서, 예리가 그녀를 완준에게 소개해 주었던 것이다. 

완준은 선배인 충재에게 돈을 맡겼는데, 결혼식을 앞두고 돈을 돌려 달라고 했으나 충재는 돈이 없다고 한다. 완준이 계속 다그치자 충재는 돈이 없지만 아주 값나가는 좋은 물건을 주겠다고 하면서 택배로 집으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며칠 후 완준의 아파트로 큰 화물이 도착하였다. 뜯어보니 그 속에서 나온 것은 일반 여성 크기의 리얼돌이었다. 완준은 놀라서 황급히 방 한쪽에 리얼돌을 숨긴다. 

완준은 리얼돌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황당하다. 며칠 후 갑자기 성직자인 숙부가 완준의 집을 찾아온다. 숙부는 리얼돌을 진짜 여자라 착각하고, 완준이 집에 몰래 여자를 숨겨놓았다면서 크게 꾸중을 하면서 돌아가버린다. 완준은 충재에게 리얼돌을 어떡하든 처리해 달라고 하니까, 충재는 그것을 좋은 값으로 팔 수 있다고 하면서 직접 팔아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잘못하여 예리에게 리얼돌을 들켜버린다. 예리는 처음에는 완준을 변태라고 하지만, 완준의 설명을 듣고는 리얼돌을 파는데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데 리얼돌을 파는 일이 뜻대로 안 된다. 몇 번의 실패가 있었지만 리얼돌을 사겠다는 전화가 와서 완준과 예리는 리얼돌을 가지고 그들을 만나기로 한다. 그런데 그들은 사기꾼들이었다. 완준을 만나자마자 완준을 때려 눕히고는 리얼돌을 가지고 도망쳐버린다. 

예리는 완준에게 도와주는 대신 자신의 부탁을 하나만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예리는 부모님이 자신의 결혼을 소원하고 있으므로 부모님을 만나 자기의 약혼자 대혁을 해달라는 것이다. 완준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예리의 부탁을 들어준다. 그런데 막상 약속장소에 가보니 예리의 부모라는 사람들은 서양인이었다. 알고 보니 예리는 어릴 때 외국으로 입양되어 갔다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완준이 예리의 집에 들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 갑자기 지연이 찾아온다. 놀란 예리는 완준에게 발코니에 숨으라고 한다. 술을 한잔하고 예리의 방에 들어온 지연은 예리에게 온갖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지연은 그동안 남성 편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예리에게 지금까지 겪어온 남자 이야기와 지금도 완준 이외에 사귀고 있는 남자 이야기를 들려준다. 숨어서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완준은 기가 막힌다. 

수상한 사람들이 완준을 찾아왔다. 그들은 일본 야쿠자들이었다. 알고 보니 리얼돌은 야쿠자 두목의 “애인”이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훔쳐가 버렸다는 것이다. 자신의 애인을 잊지 못하는 야쿠자들이 애인을 찾으러 부하들과 함께 한국까지 온 것이었다. 그들은 리얼돌을 돌려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다. 

위협을 느낀 완준은 예리와 충재의 도움을 받아 빼앗긴 리얼돌을 되찾아 야쿠자들에게 돌려주려 한다. 그런데 그것도 일이 꼬여 완준과 예리는 야쿠자들에게 쫓기고 된다. 그들은 야쿠자에 쫓기다가 한강 다리까지 오게 되고, 야쿠자들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사람들을 모으기 위하여 다리 난간 위에서 인질극을 벌인 것이었다. 완준은 가짜 인질극을 벌이면서 자신의 목적이 자신의 회사 상품의 결함 때문이라고 거짓 주장을 한다. 이 말은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흘러간다. 

야쿠자의 손에서는 벗어났지만 그 소동을 일으킨 데다가 회사 제품에 결함까지 떠벌렸으니 더 이상 회사에 붙어있을 수 없다. 완준은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상사가 기쁜 낯으로 들어온다. 완준이 떠벌린 제품의 결함은 천연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소비자들이 천연재료라는 점을 높이 사 수요가 폭발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완준이 회사에 큰 공을 세웠으며, 곧 승진이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파티가 열렸다. 이곳에는 완준과 예리뿐만 아니라 지연과 충재까지 참석하였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완준은 지연이 지금도 자신 외에 사귀고 있다는 남자가 충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화가 난 완준은 충재를 두들겨 패는데, 지연이 다가와 그만두라면서 완준과의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연은 완준에게 자신은 이미 전부터 완준과 예리가 서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그래서 자신보다는 예리가 완준의 좋은 결혼 상대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전에 예리의 집에서 늘어놓은 자신의 남성편력은 사실 완준이 듣고 있는 것을 알고 일부러 그랬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완준과 예리의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 약간의 평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 로맨스 영화였다. 스토리가 너무 번져나가 이것을 나중에 어떻게 수습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말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