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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01. 2024

영화: 선인장 꽃(Cactus Flower)

거짓 결혼 해프닝이 가져온 진실한 사랑 찾기

■ 개요


영화 <선인장 꽃>(Cactus Flower)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서 196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같은 제목의 프랑스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였다.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중년의 간호사가 얼굴이 상당히 익었길래 확인해 보니 바로 잉그리드 버그만이었다. 이 블로그에서는 잉그리드 버그만의 출연한 고전영화 <카사블랑카>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 영화는 1949년 제작이었으니까 이 영화보다 17년이 빠르다. 그래서인지 <카사블랑카>에서 그렇게 아름다웠던 잉그리드 버그만이 이 영화에서는 중년 여자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이때의 잉그리드 버그만의 나이는 38세로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리 많은 나이도 아니다. 


■ 줄거리


극작가를 꿈꾸며 작은 방에 살고 있는 청년 이고르는 어느 날 옆방에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는 창문을 통해 옆방으로 가보니, 방주인인 토니가 침대에 누워있고 레인지에 가스가 켜져 있다. 토니가 자살하려 한다고 생각한 이고르는 급히 가스를 잠근 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후 토니를 깨운다. 토니는 일부러 자살을 하려고 하였는데 왜 방해하느냐면서 이고르에게 대든다. 


이고르는 토니에게 무슨 일로 자살을 하려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토니는 자신은 중년의 치과의사와 사귀고 있는데, 그는 아내와 아들까지 있다고 한다. 그 의사가 아내와 이혼하면 결혼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이혼할 낌새조차 보이지 않아, 평생 이렇게 살 수 없어 자살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이고르는 화가 나 다음날로 그 의사를 찾아가 토니가 자살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줄리안은 치과의사로서 독신주의자이다. 그는 간호사인 스테파니(잉그리드 버그만 분)와 함께 치과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토니와 사귀고 있으면서도 토니가 결혼하자고 할까 봐 지금까지 그녀에게 자신에게는 아내와 아들이 있다고 거짓말을 해온 것이었다. 줄리안은 이고르의 말을 듣고 크게 반성하고 토니와 결혼하려고 결심한다. 줄리안은 즉시 토니가 일하고 있는 레코드 가게로 찾아갔다. 그곳에서 그는 토니에게 결혼하자고 말을 했지만, 토니는 줄리안에게 가족을 불행에 빠트릴 수 없다며 결혼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토니의 완강한 반응에 줄리안은 아내는 이미 다른 남자와 사귀고 있어 이혼하기를 원한다고 둘러댄다. 그 말을 들은 토니는 줄리안의 아내에게 직접 그 말을 듣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고민에 빠진 줄리안은 병원으로 돌아와 간호사인 스테파니에게 거짓 아내 행세를 부탁한다. 토니를 만나 곧 이혼할 것이라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토니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싫었지만 오랫동안 함께 일해온 줄리안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승낙한다. 


스테파니는 토니가 일하는 레코드 가게에 가서 토니에게 자신은 줄리안과 이혼할 계획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남편인 줄리안이 토니와 같이 아름다운 아가씨와 사귀고 있다니 자신도 안심하고 이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인다. 이 말을 들은 토니는 스테판의 모습에 강한 감동을 받는다. 

줄리안은 이제 토니와 결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마음을 놓지만, 토니는 스테파니가 여전히 줄리안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결혼을 승낙하지 않는다. 그래서 줄리안은 아내에게도 애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함께 만나기로 한다. 줄리안은 친구인 하비에게 스테파니의 애인 역할을 부탁하고, 줄리안, 토니, 하비, 스테파니 네 사람은 함께 디스코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하비와 스테파니 사이의 대화가 자꾸 어긋나는 것을 보고 토니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한다. 


초조해진 줄리안은 선물로 토니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그녀에게 밍크 목도리를 선물로 보내지만, 선물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토니는 그것을 줄리안의 이름으로 스테파니에게 보낸다. 스테파니는 뜻밖의 선물에 기뻐한다. 얼마뒤 이 병원의 환자로서 남미 어느 나라의 외교관인 산체스가 스테파니를 파티에 초대한다. 스테파니는 옷을 차려입고 그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였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전에 갔던 디스코 데크에 들른다. 


디스코 데크에는 스테파니와 산체스뿐만 아니라, 줄리안, 토니, 이고르 등 이번 소동과 관련 있는 사람들이 모두 와 있었다. 아름답게 차려입은 스테파니와 젊은 이고르가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는 줄리안과 토니는 마음속에 질투심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낀다. 그제야 줄리안은 스테파니를 그리고 토니는 이고르에게 마음이 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사각관계를 해소하기 위하여 다음날 아침 스테파니는 토니의 아파트를 찾아가 토니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줄리안을 용서해 주도록 조언한다. 그 후 뒤를 이어 아파트에 찾아온 줄리안이 또 거짓말을 하려는 곳을 보고, 토니는 환멸을 느껴 자신은 이고르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이 말을 들은 줄리안은 화가 나 결혼할 수 없다며 선언하고는 방을 나가버린다. 결심이 선 토니는 이고르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토니와 결별하고 스테파니도 이고르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 줄리안은 토요일에 병원에 나왔다가 토니를 만난다. 줄리안은 스테파니에게 그동안 토니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 주고는 자신의 마음속에서는 실은 스테파니를 사랑하고 있었다고 고백한다. 스테파니 또한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신도 모르게 줄리안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줄리안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스테파니의 책상 위에는 선인장 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 약간의 느낌


옛날 영화를 보면 요즘 영화와 비교할 때 등장인물들이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인다. 20대로 등장하는 사람들이 30대 후반, 40대까지로도 보인다. 이것은 남녀 모두 공통된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잉그리드 버그만은 60대 정도로 보였다.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이 영화에 출연하였을 당시 그녀의 나이는 38세였다. 영화에서 일부러 나이가 들어 보이게 분장을 한 탓인지, 아니면 실제의 모습이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얼굴은 차치하고서라도 체형도 60대라 해도 믿을 정도이다. 이 영화에서 잉그리드 버그만이 연기한 스테파니는 나이가 몇 살로 설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완전 중년여인, 아니면 손자도 있을 만한 초로의 여자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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