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여행(5)

(2021-06-24) 보물섬 전망대와 설리 스카이워크

by 이재형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니 여행도 힘이 든다. 다음은 독일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바닷가에 위치한 보물섬 전망대이다.


(9) 보물섬 전망대


보물섬 전망대는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있다. 둥근 형태의 흰 철제로 된 건물인데, 오늘 같이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는 좀 더워 보인다. 전망대 건물 옆에 해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저 멀리 크고 작은 여러 모습의 섬이 늘어서 있고, 바다 가운데에는 어패류 양식을 위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전망대 건물 위로 가면 전망이 한층 더 좋을 것 같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1층은 기념품점, 2층은 카페, 3층은 전망대로 이루어져 있다. 2층으로 올라가서 3층 전망대로 가는 길을 물으니, 단순히 전망대만을 이용할 수는 없고, 카페에서 음료나 음식을 주문하여야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좀 전에 식사를 하고 휴양림을 나왔기 때문에 별로 음식을 먹을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3층 전망대에 무엇이 있냐고 물으니, 스카이워크가 있는데, 몸에 줄을 묶고 스카이워크 주변을 도는 아주 쓰릴 있는 코스라 한다. 별로 쓰릴을 즐길 마음은 없고 해서 그냥 나왔다.


(10) 남해의 미항(美港) 미조항


미조항((彌助港)은 바다가 아름다운 남해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항구라 한다. 그리고 남해에서는 멸치가 많이 잡히는데, 미조항은 특히 멸치의 집산지이며, 매년 5월이면 멸치 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아름다운 항구라 사람이 많이 찾는 탓인지, 항구가 무척 복잡하다. 도로 가운데와 양쪽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빈 주차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바닷가에는 횟집을 비롯한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음식점에 딸린 주차장에는 식사를 않는 한 주차를 할 수 없다. 항구 주위를 몇 번이나 돌았지만 결국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였다.


항구를 좀 벗어난 곳에 주차할 곳을 찾아보자고 바다에 연한 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도로 옆 바다 쪽에는 어른 키 정도 높이의 벽이 세워져 있어, 이곳에 올라가지 않는 한 도로에서는 바다를 보기 어렵게 되어 있다. 항구가 끝난 지점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어 차를 세우고 항구 쪽을 바라보았다. 여기서는 항구 쪽이 주로 보이며, 항구 앞의 섬에 대한 조망은 그다지 좋지 않다. 아쉽지만 사진만 몇 장 찍고 미조항을 떠났다.

미조항


(11) 설리 스카이워크


다음은 설리 스카이워크이다. ‘설리’란 이름의 가수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스카이워크에 왜 설리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설리 스카이워크 외에 설리 마을, 설리 해수욕장, 설리 펜션, 설리 방파제 등 ‘설리’란 이름이 붙은 시설이 많은 것을 보니, 설리가 이곳의 지명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으나 정확한 것은 모르겠다.


설리 스카이워크는 바닷가 언덕에서 높은 다리를 통해 바다 쪽으로 걸어 들어가 남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2,000원인데, 경로 할인을 받아 1,000원을 내고 들어갔다.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니 남해 전체의 조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스카이워크를 따라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처음에는 보통의 다리이나 끝부분에 가면 투명한 바닥을 통해 발아래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저 멀리 푸른 바다 위로 섬들이 겹겹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다. 한려수도 가운데서도 여기만큼 아름다운 바다도 없을 것 같다.


스카이워크 맨 끝에는 ‘스윙 그네’가 있다. 까마득히 높은 스카이 워크 맨 끝에서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타는 곳이다. 그네를 타기 위해서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나로서는 요금은커녕 공짜로 타라 해도 전혀 탈 마음이 없다. 한 천만 원 정도 주고 그네를 타보라면 한번 생각해보겠지만,

설리 스카이워크

(12) 상주 은모래 비치


상주 은모래 비치는 상주 해수욕장의 흰모래사장을 말한다. 이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 그늘을 찾기 어려운 백사장에 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왕 온 김에 들리기로 하였다. 차에서 내리려니 쨍쨍 내리쬐는 햇볕으로 한숨부터 나온다. 그런데 의외로 덥지 않다. 햇빛은 따갑지만 공기는 선선하여 걷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상주 은모래 비치는 반달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해변 양 끝에 반도처럼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나온 지형이 있어 이것이 해변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썰물 때라 그런지 바닷물은 저 멀리까지 빠져 있고,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백사장을 가로질러 바닷 물가까지 가려면 200미터 정도는 걸어야 한다. 선크림을 바른 후 바닷가까지 걸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온다. 아직 해수욕은 이른 철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몇몇 가족이 있다. 물가에 아이들을 풀어놓으니 아이들은 좋아서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 같다. 아이들이 깔깔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상주 은모래 비치는 섬들이 마치 방파제처럼 둘러싸 파도를 막아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맑고 투명한 바닷물은 더없이 고요하다. 이곳 상주 은모래 비치는 해변도 좋지만 앞바다의 섬 풍경이 더 좋다.

상주 은모래비치


(13) 남해 전통시장


아침부터 이미 몇 곳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고프다. 점심은 남해 전통시장에 가서 적당한 식당을 찾아 먹기로 하였다. 은모래 비치를 출발하여 얼마 가지 않아 남해읍이 나온다. 생각보다는 꽤 큰 도시이다. 남해읍 시가지까지 가는 길은 넓고 한산했지만, 시가지 안으로 들어가니 길도 좁고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시장 부근에는 주차장이 몇 군데 있어 비교적 쉽게 주차를 했다.


시장에 들어가니 시장은 비교적 한산하다. 시장의 메인 통로를 잠시 걸어 들어가니 양쪽으로 수산물 시장이 있다. 횟감용 활어를 비롯하여 건어물과 선어 등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온 김에 횟감을 사고 싶었지만, 아직 둘러볼 곳이 많이 남았다. 저녁거리는 나중에 다시 와서 사기로 하고, 먹을 것을 파는 가게를 찾았다. 그런데 시골 시장은 대도시 시장과는 달리 식당이나 즉석 먹거리를 파는 곳이 드물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결국 조그만 튀김 가게가 보여 그리로 들어갔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튀김이 아주 맛있다. 보통 시장에서 튀김을 사면 눅눅한 경우가 많은데, 아주 바삭하게 맛있게 잘 튀겼다. 처음에는 허기만 면할 정도로 몇 개만 먹고 나오려고 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맛이 있어 새우튀김을 거의 10개 이상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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