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금보가 제작한 코믹 쿵푸영화
영화 <잡가소자>(雜家小子)는 홍금보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코믹 쿵푸 영화로서, 1979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다. 제목인 ‘잡가소자’(雜家小子)는 “잡다한 재주를 가진 젊은이”라는 뜻이다.
사기꾼 형제인 대보와 소보는 사기를 친 돈으로 먹고 살고 있다. 어느 날 그들은 가짜 금을 가지고 전당포를 찾아가 큰돈을 사기 쳐 얻는 데 성공한다. 그렇지만 곧 그들은 객잔에서 가부도란 자와 마주쳐 가진 돈을 모두 잃는다. 형제는 돈을 되찾기 위해 가부도와 맞서 싸우지만, 워낙 실력의 차이가 커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형제는 가부도에게 스승이 되어달라고 간청하고는 그의 밑에서 쿵푸를 배운다.
형제가 가부도에게 쿵푸를 배운 지 얼마 후 그들은 가부도로부터 “보통 사람들의 실력을 넘어섰다”는 말을 듣는다. 가부도가 자리를 비운 어느 날 형제는 자신들의 실력을 테스트할 겸 저잣거리로 나간다. 그곳에서 형제는 사람들과 시비가 붙어 싸움이 벌어지는데, 과연 스승의 말대로 그들은 덤벼드는 보통 사람들을 가볍게 해치운다. 돌아오는 길에 소보는 가부도가 흉악한 살인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났다는 사실을 안 가부도는 소보를 죽이려 하는데, 대보는 소보 대신 가부도의 치명적인 일격을 몸으로 막고 죽는다. 소보는 겨우 도망쳐 형의 복수를 하기로 맹세한다.
그러던 중 소보는 우연히 뚱뚱한 거지 비호(홍금보 역)를 만나는데, 보기와 달리 그의 쿵푸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소보는 비호에게 사부가 되어 달라고 간청하여 그로부터 다시 쿵푸를 배운다. 혹독한 훈련이 계속되는 어느 날 비호는 소보에게 술을 사 오라고 시킨다.
술을 사서 돌아오던 소보는 가부도와 마주쳐 대결을 벌이는데, 아직도 그의 실력으로는 가부도에게 어림도 없다. 가부도의 공격에 몰려 위기의 순간, 비호가 나타나 소보를 도와준다. 비호와 소보는 힘을 합해 원숭이 권법으로 가부도를 공격하지만, 가부도는 뱀 권법으로 맞선다. 가부도가 워낙 고수라 비호와 소보가 힘을 합해 공격해 보지만 오히려 수세에 몰린다. 그러던 중 비호와 소보는 가시 덩굴을 이용하여 가부도를 쓰러뜨려, 소보는 마침내 형의 복수를 한다.
비호는 소보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그는 자신이 중범죄자인 가부도를 체포하기 위해 추격하고 있던 형사라는 신분을 밝힌다.
이 영화는 홍금보의 코믹 쿵푸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으로서,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다. 홍금보는 뚱뚱한 체격에 비해서는 쿵푸의 몸놀림이 보통이 아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중국 경극 학교인 '우점원'에서 무술을 배웠다고 하며, 성룡, 원표 등과 동문 수학을 하였다고 한다. 그가 출연한 영화는 최소한 중간 정도는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