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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an 27. 2022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Police Academy)

경찰학교 말썽꾸러기들의 좌충우돌 활약기, 이것이 바로 코미디 영화이다!

코미디를 좋아하고 코미디 영화를 가끔 보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코미디 영화는 거의 없었다. 외국 코미디 영화는 아무래도 우리와는 정서가 좀 맞지 않고, 국산 코미디 영화는 거의 대부분이 처음에는 조금 웃기다가 중간 이후는 눈물을 짜는 신파극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를 보고 정말 원 없이 웃었고, 이것이 바로 코미디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폴리스 아카데미>는 198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적은 예산으로 만든 영화였지만 예상외로 대히트를 쳐서 이후 8편까지인가 속편이 제작되었다. 나는 4편까지 인가를 감상하였는데, 1편과 2편은 정말 재미있게 감상하였으나, 이것도 점점 익숙하여져서인지 회수가 지나면서 조금 시들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여하튼 <폴리스 아카데미>는 내가 본 코미디 영화 가운데는 최고의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폴리스 아카데미>는 어중이떠중이들이 경찰학교에 지망하여 경찰이 되기까지 교육을 받는 과정을 그렸다. 이들 말썽쟁이 교육생들은 처음 입교일부터 말썽이 그칠 줄 모른다. 그렇지만 이들 말썽꾸러기 교육생들은 저마다 한 가지씩 장기를 가지고 있다. 큰 목소리, 무시무시한 힘, 내성적이지만 폭발하면 무서운 능력을 발휘하는 흑인 여자 교육생, 성대 묘사의 달인, 그리고 온갖 못된 장난질을 치고 다니는 주인공 마호니 등등. 그리고 여기에 가슴이 크고 근육질의 여성 교관 대비 캘라한 등 독특한 캐릭터의 교관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교육과정마다 온갖 말썽을 부리고, 또 경찰학교의 규칙을 어기는 것을 밥먹듯한다. 그리하여 학교로부터 쫓겨날 위기에 처하는데. 그때 시내에서 별 것 아닌 일로 대폭동이 일어나게 된다. 이 말썽꾸러기 생도도 우연히 이 사건에 끼어들어 폭동을 진압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 이들 교육생들이 교육과정에서 저지르는 말썽들도 볼 만 하지만, 폭동 진압 장면은 정말 코미디 액션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생도들은 이후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 전원 경찰로 임관하게 된다. 


제2편의 제목은 <폴리스 아카데미 2: 첫 임무>이다. 여기서는 말썽꾸러기 교육생들이 경찰로 임관한 후 벌이는 말썽들에 대한 내용이다. 이들은 여러 가지 말썽과 사고를 치지만 그래도 경찰의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해상 유람선에서 테러범들이 승객들을 인질로 삼아 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우리의 말썽꾸러기 경찰들은 이 사건에 투입되어 눈부신 활약을 하여 범인들을 모두 체포한다. 이 장면에서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였던 제트스키가 등장한다. 말썽꾸러기 경찰들은 제트스키를 타고 종횡무진 활약을 한다. 이 액션 신들은 웬만한 액션 영화들보다 더 볼만하다. 


이렇게 <폴리스 아카데미> 1, 2편까지는 정말 볼만하였지만, 이후는 좀 시들해진다. 이건 비단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는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1, 2편들과는 달리 편을 거듭할수록 흥행은 내리막을 걸었다. 여하튼 지금까지 본 코미디 영화 중에서는 최고작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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