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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8. 2022

영화: 정사(情事)

중년에 불붙은 금지된 사랑

“정사”(情事)란 제목을 가진 영화는 이미 국내외에 걸쳐 여러 편이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이것같이 같은 제목으로 많은 편수가 제작된 영화는 그리 많지 않으리라. 정사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인 “식사”(食事)를 제목으로 한 영화는 그렇게 없는 것을 보면 “정사”가 반드시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에 그것을 제목으로 하는 많은 영화가 제작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영화 <정사>는 2014년에 제작되었다. 성민은 직장을 그만둔 후 서점을 운영하면서 매일매일을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때때로 그의 아내도 서점에 나와 그의 일을 돕기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성민은 자신의 서점을 찾은 어느 여성 고객에게 눈이 확 끌린다. 그녀는 어떤 책을 찾지만 그녀가 원하는 책은 서점에 비치되어 있지 않다. 성민은 그녀에게 원하는 책을 구해놓겠다고 약속한다. 

성민의 눈을 끈 여자는 가희로서, 그녀는 근처에서 발레 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한눈에 가희에게 끌린 성민은 그녀가 찾던 책을 구했다는 것을 구실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가희는 남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성민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하던 가희도 점차 성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성민의 아내와 가희의 남편에게도 알려져 두 사람의 관계는 파국을 향해 치닫는다. 


서로 모든 것을 잃은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함께 차를 타고 달린다. 그러다가 차는 트럭의 뒤를 받는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가희는 멀쩡하지만 성민은 즉사하고 만다. 마지막에 교통사고 뒤처리를 위해 가희를 조사하던 경찰은 가희에게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묻는다.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는 가희의 되물음에 경찰은 아마 성민이 가희를 자신의 목숨보다도 더 사랑하였던 것 같아 그랬다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보통 교통사고가 나는 순간 운전자는 자신의 반대쪽으로 핸들을 꺾는데, 이번 사고의 경우는 성민이 마지막 순간에 옆 자리 사람이 위험하지 않도록 핸들을 꺾지 않아 스스로 사망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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